서울시 ‘캠퍼스타운’ 지원 사업
‘위기는 기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소상공인들이 경제적으로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코로나19 위기’를 활용, 시장개척에 나선 벤처기업이 주목을 끌고 있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중앙대 창업기업 ‘써모아이’는 오차 범위를 1℃ 내외로 줄인 열화상 카메라 개발에 성공, 3~4월 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사람의 정상 체온은 36.5℃로, 코로나19 감염 의심 발열 기준인 37.5℃와 1℃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기존 대다수 열화상 카메라가 열감지 오차범위가 2℃ 안팎이라 코로나19 감염 관련 발열 증상을 제대로 잡아내지 못하는 빈틈을 파고들어 성과를 낸 것이다. 국내 열화상 카메라 시장은 외국 제품이 80%를 차지하고 있다.
고려대 창업팀인 ‘포플’은 ‘마스크 무료 자판기’를 개발해 긴 줄을 서는 시민들의 불편 해소는 물론, 주머니 사정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자판기에 신분증을 스캔해 본인 확인을 할 수 있는 장치를 설치하고 기계의 영상 광고를 다 보면 무료로 마스크를 배부하는 방식이다. 이 기기는 고려대를 비롯해 광진구청, 합정역에 설치돼 보건용 마스크(KF94) 2,200매를 시민에 제공했다. 이 마스크 무료 자판기는 내달 출시된다.
이들은 모두 서울시가 대학의 인적, 물적 자원에 재원을 지원해 청년창업을 육성하는 ‘캠퍼스타운’ 사업에 참여한 업체들이다.
시 관계자는 “34개 캠퍼스타운의 170개 창업 팀들이 코로나19란 위기를 기회로 활용해 시민 안전과 건강을 지키고 기업도 성장하는 신기술과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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