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의사생활’이 매주 시청률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알고 보면 흥미로운 지난 떡밥들을 정리했다.
최근 방송 중인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지난 6회 방송에서는 과거 익준(조정석) 석형(김대명) 송화(전미도) 세 사람의 엇갈린 진실이 공개되며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사실 익준과 송화는 MT가 아닌 면접 대기실에서 처음 만났다. 여기에 운명적인 5인방 첫 만남의 비밀도 공개됐다. 이들의 만남은 우연히 아닌 적극적인 송화로 인해 이루어진 것이다. MT 내내 익준을 지켜보던 송화가 그를 뒤따라갔고, 좁은 창고에서 익준의 옆자리에 앉은 것 또한 우연이 아니었음이 6화를 통해 밝혀졌다.
한편, 송화에게 고백을 거절당한 후 의외로 담담한 모습을 보였던 석형이다. 하지만 지난 방송을 통해 생각보다 힘들어한 석형과 그런 친구를 복잡한 심경으로 바라보는 익준의 모습이 이들의 엇갈린 관계를 짐작하게 했다. 여기에 송화의 생일선물을 버린 익준이 우정을 위해 사랑을 포기한 것으로 보여 안타까움을 더했다. 과거에 한 번 엇갈린 두 사람의 마음이 20년이 지난 현재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그 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5인방의 새로운 감정선은 7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육사 출신 치홍의 과거에 대한 소문 역시 난무했다. 힘들게 육사 들어가서 대위까지 하고 관둔 이유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던 것이다. 봉샘살롱에 모인 겨울, 민하, 재학(정문성)은 여자 문제다, 적성이 맞지 않아서다, 사고로 인한 트라우마다 등 갖가지 이유를 댔다. 하지만 정작 치홍은 미소만 지을 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아 오히려 궁금증을 자아냈다.
여기에 한없이 밝고 씩씩해 보이는 익순에게도 과거의 상처가 있음이 지난 6화에서 드러났다. “아직은 누굴 만나고 연애하고 그럴 자신이 없다. 다 못 믿겠다”라는 익순의 말을 익준에게 전하며 안타까워한 치홍. 익순에게 아직도 상처라는 그 일이 무엇인지, 치홍이 육사를 그만둔 이유는 무엇인지 두 사람 과거 비밀에 이목이 집중된다.
먼저 지난 4화 방송에서는 정원(유연석)을 향한 겨울(신현빈)의 짝사랑에 생각지도 못한 심쿵 포인트가 감지돼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설렘도 잠시, 누구에게나 다정한 정원이 유독 겨울에게만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여 궁금증을 높였다. 반면 민하(안은진)와 겨울이 단짝이라는, 지켜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부분을 알고 있는 정원의 진심이 무엇인지 관심이 집중된다.
민하와 석형의 관계 역시 작은 행동에서 큰 변화가 감지됐다.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는 석형이 어느새 산부인과 식구들과 자연스럽게 식사를 했고, 그 중심에는 민하가 있었다. 특히 지난 6화에서 깻잎을 잡아주는 민하의 행동에 놀란 석형의 모습은 흥미를 자극했다. 작은 돌이 던져진 두 사람의 관계에 새로운 파장이 일지 기대가 모아진다.
준완(정경호)의 고백을 받아준 익순으로 인해 두 사람의 관계는 순탄하게 진행되는 듯했다. 하지만 익준과 치홍의 대화를 통해 익순에 대한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며 긴장감을 안겼다. 과거 익순의 상처가 두 사람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10년 전 엄마를 헌신적으로 치료하던 의사선생님의 모습에 반해 의사가 된 홍도와 윤복. 선생님에 대한 기억은 신발 사이즈가 225라는 것뿐이었다. 현재 송화의 발 사이즈가 225라는 사실 때문에 과거 홍도와 윤복이 반한 의사가 송화일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홍도와 윤복에게 감동을 준 의사가 과연 송화일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한편,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다. 매주 목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되며, 오는 23일 오후 9시에 7회가 방송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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