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병태 쌍용자동차 사장이 대리점 대표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넘기 위해 판매 증대를 위한 협력을 요청했다. 앞서 노조와 11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타결을 완료함으로써 생산, 판매, 서비스까지 빈틈 없이 고객 만족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22일 쌍용차에 따르면 예 사장은 지난 20일 서울 사무소에서 수도권 대리점 대표들로 구성된 ‘대리점협의회’를 초대해 국내 영업본부 임원들과 함께 CEO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장기화 등 대내외 악재로 인한 회사 현황을 공유하고, 상생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대리점 대표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대리점을 찾는 방문객들이 현저히 줄었다”며 어려운 현장 상황을 전했다. 이에 대해 예 사장은 “노조와 부품협력사들이 생산, AS 등 모든 부문에서 차질이 없도록 긴밀하게 협조하며 고객들을 위한 특별방안과 시스템을 구축 중”이라며 “판매 증대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예 사장은 유동성 위기 극복 상황에 대해서도 공유했다. 그는 “대주주인 마힌드라의 400억원 신규자금 지원과 부산물류센터 등 비 핵심자산 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경영쇄신 작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시장의 불안은 해소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쌍용차는 수도권 대리점 대표들과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지역별 대리점 협의회와 간담회를 갖는 등 이해관계자들과의 상생협력 관계를 굳건히 하고 노사가 시행 중인 강도 높은 자구안을 통해 경영 쇄신 및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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