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측이 일부 연예인들이 고액의 대출을 받아 건물주가 됐다고 밝혔다.
21일 방송된 MBC ‘PD수첩’은 건물주 연예인들의 투자 방법에 대해 다루면서 일부 연예인들이 건물주가 된 것으로 알려진 방법들을 보도했다.
한국 탐사 저널리즘센터 데이터팀이 지난 5년 간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5년 이후 연예인 건물주 현황은 총 55명, 총 63채, 총액 4730억 원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은행에서 고액의 대출을 받아 건물을 산 경우”의 예로 공효진 권상우 하정우 등 연예인의 실명이 언급되기도 했다. 한 은행 관계자는 “권상우 씨는 신용 등급이 1등급 최고다. VIP기 때문에 얘기가 달라진다. 신용 관리를 잘 하신다”고 말했다.
‘PD수첩’ 측은 “연예인들의 재테크는 대출을 통해 건물을 매입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많은 연예인들이 2~5년 안에 건물을 판다”고 언급했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조정흔 감정평가사는 “연예인들이 그렇게 (방송에) 나와서 자기가 얼마나 투자를 잘해서 돈을 많이 벌었는지, 뭐 이런 걸 장려하고 홍보하고 이런 사회적 분위기가 되는 게 참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연예인들이 어떤 행동을 하면 대부분의 일반 사람들이 막 따라하고 싶어진다. 그런 효과들이 부풀려지는 경우가 많고 사람들이 몰려들면, 같은 행동을 따라하게 되면 그걸로 인해 불로소득이 커져버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방송 오프닝에는 A 빌딩중개법인 관계자가 “연예인들은 이게(정보가) 더 빠르기 때문에 법인으로 상담을 많이 한다. ○○○ 씨 같은 경우도 어제 잔금 끝났다”고 말하는 장면이 그려지기도 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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