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충남 당진시에서 재선에 성공한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권자와 문자메시지 과정에서 욕설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다.
지난 20일 오전 민주당 당원게시판은 물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일부 누리꾼이 어 의원과 나눈 대화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게시됐다.
문자 내용 중 한 누리꾼인 A씨가 “선거에 이기고도 민주당이 하는 행동을 보니 제2의 열린우리당이 될까봐 지지자는 가슴 졸일 수밖에 없다”며 “재난지원금은 정부와 발 맞춰 70%로 가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번 주고 끝이 아니고 이후도 생각해 달라 제발”이라며 “정부 도와주라고 국민이 뽑은 것”이라고 문자를 보냈다.
어 의원으로 추정되는 한 인물이 “당신이 대통령 하시죠”라고 답했다.
이에 A씨가 “국회의원 당선된 어기구 의원님이 일을 하라는 말입니다”라고 맞받아 쳤다.
함께 있던 또 다른 누리꾼이 “일ㅇ나(일이나) 똑바로 해 어디서 유권자한테 반말에 협박질이야 당선됐다고 막 나가네 ㅉㅉㅉ”라고 썼다.
어 의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X자식이네 유권자가 유권자다워야지”라고 답장을 보냈다.
해당 게시물에 표기된 전화번호는 어 의원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상당수 언론이 이를 확인하려 했지만 어 의원과는 연결이 두절된 상태다.
논란이 일자 어 의원의 페이스북에는 “해명해 달라”는 글은 물론 항의성 댓글이 잇따르고 있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현재 어 의원의 페이스북에는 지난 20일 낮 12시 13분 ‘오늘은 제40회 장애인의 날입니다’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온 이후 글이 게재되지 않고 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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