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론 굳힌 이낙연, 다음 도전은 당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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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론 굳힌 이낙연, 다음 도전은 당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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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2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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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대 대선주자 경쟁 치열 전망, 李 도전설 솔솔

당내 세력 확장 유리하지만, 계파 견제 시달릴 가능성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 참석, 발언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4ㆍ15 총선 압승 주역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향후 행보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8월 예정된 당권 경쟁에 이 전 총리가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에 따라 당권은 물론 차기 대선주자 구도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세론’을 굳혀 가고 있는 이 전 총리 입장에서도 2년 앞으로 다가 온 대선까지 어떤 스탠스를 취하느냐가 중요한 상황이라 충분한 숙고 과정을 거쳐 거취를 정할 가능성이 크다.

8월 전당대회에서 뽑히는 차기 당 대표는 2022년 대통령 선거까지 치른다는 점에서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정권 재창출의 무게를 누가 감당하겠느냐는 의미가 담긴 경쟁이기 때문이다. 이런 차원에서 이번 총선에서 승리한 중진 의원들을 포함해 대선주자들간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이 전 총리의 행보다. 당 내부에서도 총선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운 이 전 총리를 향해 “국난 극복을 위해 여당을 이끌 안정감을 갖추지 않았냐”는 얘기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이번 선거를 통해 소위 이낙연(NY)계로 불리는 인사들이 대거 국회에 입성하면서 이 전 총리의 당권 도전설도 더욱 탄력을 받는 분위기다. 기존 이 전 총리와 친분이 있던 설훈 의원과 호남 출신인 이개호 의원은 물론 이 전 총리가 이번 총선에서 후원회장을 맡았던 38명의 후보 중 김용민 이탄희 당선자 등 국회 입성에 성공한 22명도 잠재적인 측근 그룹으로 분류된다.

다만 이 전 총리는 신중한 입장이다. 당권 도전에 나설 경우 득실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우선 대선을 바라보는 이 전 총리가 당권을 거머쥔다면 당내 세력을 확장하는데 상당히 유리할 수 있다. 2015년 2월 새정치민주연합(현 민주당) 시절 문재인 대통령이 전당대회에 출마해 당 대표가 된 후 바로 대권에 도전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당 운영 과정에서 확실한 리더십을 보여줄 경우 안정적인 대권 가도를 담보할 수 있다. 실익이 없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이 전 총리의 최대 강점이자 약점 중 하나는 옅은 계파색이었다. 하지만 당권 도전에 나서는 순간 ‘이낙연계’라는 선명성이 생기고, 당내 각 계파의 견제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당장 ‘대권을 위해 고작 6개월 임기의 대표 자리를 탐내느냐’는 현실적인 공격이 시작될 게 뻔하다. 민주당 당헌 제25조에는‘당 대표 및 최고위원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고자 하는 때에는 대통령 선거일 전 1년까지 사퇴해야 한다’고 돼 있다. 때문에 차기 대선(2022년 3월9일) 일정을 고려하면 이 전 대표가 당권을 거머쥘 경우 대권으로 가기 위해 2021년 3월9일 이전에 사퇴해야 한다. 6개월 당 대표는 ‘안정’과 ‘책임’이 강점인 이 전 총리의 이미지에 흠집이 될 수밖에 없다.

이 전 총리 측도 당권 도전과 관련해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이 전 총리 측은 21일 “국회에 등원도 하지 않은 현재로선 입장 자체가 없다”면서도 “의견과 여론이 모이면 (당권 도전 여부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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