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발전지방분권충북본부, 입지선정 공정진행 촉구
사업비 1조원 규모의 국가 대형연구시설인 방사광가속기 유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지역 시민단체가 공정한 입지 선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균형발전지방분권충북본부는 21일 충북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다목적 방사광가속기의 공정한 입지 선정을 위해 정치권과 언론은 부당한 개입과 영향력 행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단체는 “최근 정치권의 부당한 영향력 행사가 표면화하고, 일부 지역과 언론이 이미 확정된 평가기준 등을 문제 삼으며 과열유치 경쟁을 조장하고 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이어 “방사광가속기 입지 선정은 매우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의해 합리적으로 결정돼야 모두가 결과에 승복할 수 있다”며 “정부는 이런 원칙을 지켜 최적의 부지가 선정되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덧붙였다.
유치 희망서를 제출한 지자체에 대해서는 “과열 경쟁을 자제하고 성숙한 자세로 선의의 경쟁을 펼쳐 국책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도록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정부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계획서를 받은 뒤 발표 및 현장 평가를 거쳐 5월 7일 후보지를 확정할 방침이다.
유치 의향서를 제출한 지자체는 충북 청주를 포함해 강원 춘천, 경북 포항, 전남 나주 등 4곳이다.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로 가속해 방출되는 빛을 활용해 원자ㆍ분자의 근원적 구조를 분석하는 최첨단 연구시설이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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