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5월 초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예정 시점에 맞춰 등교 개학 추진 방안을 발표한다. 교육부는 21일 신학기 개학 준비 추진단 회의 결과를 설명하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감염 확산 위험도, 생활방역 준비 상황 평가 결과와 연계해 5월 초에는 등교개학 추진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등교개학 시기ㆍ방법 결정 절차와 일정’에 따르면 교육부는 이번 주부터 감염병 전문가들, 질병관리본부 등 관계 부처와 등교개학을 위한 협의에 착수한다. 다음주(4월 27일~5월 1일)에는 시도교육감 협의, 교사와 학부모의 의견 수렴이 예정돼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5월 첫째 주(5월 2일~5월 5일)에 등교개학의 시기와 방법에 대해 결론을 내릴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 19일 강도를 낮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을 5월 5일까지로 연장한 바 있다.
개학이 학급별, 학년별, 학교급별 등 순차적으로 이뤄질지 아니면 전면적으로 이뤄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이날 “등교개학 시기나 순차 개학 또는 동시 개학 등 그 방식은 결정되지 않았다”며 “신종 코로나 현황과 통제 가능성, 학교 내 학생의 감염 위험도 등을 고려하여 개학 시기와 방법을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일선 학교도 본격적인 등교개학 준비에 나선다. 전국 초ㆍ중ㆍ고는 이번 달 29일까지 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가 발생했을 경우를 가정한 모의훈련을 실시한다. 오는 27일까지는 마스크, 손 소독제 등 방역 물품 비축 상황을 확인하고 등교 대상 학생 자가진단 시스템을 가동하는 등 학교 방역 체계를 점검하기로 했다.
한편 초ㆍ중ㆍ고 학생 약 543만명이 이틀째 원격수업에 참여한 이날, e학습터와 EBS온라인 클래스는 접속이 비교적 원활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3단계 온라인 개학일이었던 20일 e학습터 이용자는 하루 동안 194만7,000명, EBS온라인 클래스는 185만9,000명에 달했다. 이날 원격수업을 시작한 전국 초등학생 1~3학년(135만743명)의 출석률은 98.9%(20일 기준)로 나타났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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