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확진자 감염예방 수칙 지켜
3일간 전수조사 추가 확진 없어
市 “잠복기 남아 좀 더 지켜봐야”
부산의료원, 다시 외래진료 시작
지난 1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부산의료원 간호사 부녀의 접촉자가 1,000명이 넘어 부산시가 감염 확산 가능성을 두고 잔뜩 긴장한 가운데 다행히 3일간의 접촉자 전수조사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부산시에 따르면 전날 총 522건의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총 확진자 수는 129명(누계)을 유지했다.
특히 지난 19일 확진 판정을 받은 부산의료원 간호사인 부산 129번(25ㆍ여) 환자와 부친 128번(58) 환자의 밀접접촉자에 대한 전수조사를 3일째 진행한 가운데 그 동안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부산의료원 의료진과 직원 등 961명에 대한 전수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또 128번 환자가 부활절 예배에 참석한 교회 접촉자 등 200명(61명 타지역 이관) 중 129명이 음성으로 나타났고, 나머지 10명은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 외에 두 환자와 접촉한 23명도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다만 의료원 내 밀접접촉자 96명은 병원 5, 6, 7층에서 2주간 격리에 들어갔다. 시는 이와 함께 의료원 소독도 완료했다.
의료진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고, 의료원 소독도 완료한 만큼 시는 확진자 발생 직후 내려졌던 외료진료 중단(부분코호트) 조치를 해제하고 이날부터 다시 외래진료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128번 확진자는 이동 시에는 자차를 이용했고, 직장 내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확진자를 간호하던 129번 확진자 역시 근무 중에는 보호복을 착용했고, 이동 시에도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128번 확진자가 다녀간 교회 역시 예배과정에서 거리유지, 마스크 착용 등 안전수칙은 잘 지켜졌다고 시는 설명했다.
안병선 부산시 건강정책과장은 “두 사람이 교회나 의료원에서 많은 접촉자를 배출했지만, 추가 감염자가 생기지 않은 것은 평소 생활에서 감염예방 수칙을 잘 지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두 환자와 관련된 접촉자에 대한 전수검사에서 현재까지 모두 음성 소견이 나왔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 잠복기가 남아 있는 만큼 추가 감염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부산에서 감염 판정을 받아 격리 치료 중인 확진자는 총 15명으로, 부산의료원에 12명(타지역 이송환자 11명 별도), 부산대병원 3명이다. 타지역에서 이송된 24명의 환자 가운데 8명은 퇴원했으며, 5명은 사망했다. 21일 오전 10시 기준, 지역 내 자가격리자는 총 3,344명이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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