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첫 종합병원인 세종충남대병원이 애초 계획보다 한 달 가량 연기된 7월에 개원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직원 채용 등 준비가 연기된 데 따른 것이다.
세종충남대병원은 당초 6월 18일로 계획한 개원을 7월 16일로 연기했다고 21일 밝혔다.
세종충남대병원은 정부세종청사 인근 도담동에 지하 3층, 지상 11층, 500병상 규모로 건립된다. 병원 측은 10개 특성화센터와 31개 진료과를 갖추고 6월부터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병원 측이 지역민과 환자들의 불편이 예상되는데도 연기 결정을 한 것은 무리하게 개원하려다 코로나19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고를 차단하고, 안전한 진료 환경을 구축하는 게 현명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병원 측은 이에 따라 코로나 19 감염 차단을 위해 직원 채용 절차를 미뤘다. 병원 측은 지난 2월 29일 신규 직원 213명 선발을 위한 필기시험을 치를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원자가 2,422명이나 몰리면서 코로나19 감염이 크게 우려되자 시험을 두 차례 미뤘다.
여기에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수입 의료 장비 수급까지 여의치 않고, 신규 직원 교육 시간도 필요해 개원 연기가 불가피했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병원 측은 다행히 정부가 19일 완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추진 방침을 밝힘에 따라 오는 26일 신규 직원 선발 시험을 진행키로 했다.
윤환중 충남대병원장은 “지연된 만큼 완벽히 준비해 지역민들에게 신뢰받는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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