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인근 내수ㆍ오창ㆍ북이 등 청주서북부 일대
항공 기반 주거ㆍ상업ㆍ관광ㆍ교육 복합 도시로
타당성결과 나오면 경제자유구역으로 개발 추진

청주국제공항 주변에 인구 5만 규모의 복합신도시 조성이 추진된다.
충북도와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은 청주공항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공항 인근에 자족 기능을 갖춘 복합도시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이를 위해 도는 ‘청주공항 주변 복합신도시 조성을 위한 기본구상 및 타당성조사’연구 용역을 추진 중이다.
다음달 6일까지 제안서를 받아 평가위원회 심사를 거친 뒤 용역을 수행할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용역 기간이 10개월인 점을 감안하면 복합신도시의 윤곽은 내년 3,4월쯤 나올 전망이다.
이 연구 용역에는 청주공항과 인근 지역을 연계 발전시킬 신도시의 역할과 기능, 개발전략 등을 담을 예정이다. 세종~오송~청주공항을 잇는 광역철도 건설과 연계하는 방안도 담긴다.
도는 연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복합신도시 후보지를 충북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 개발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후보지는 청주공항을 둘러싼 청원구 오근장동과 내수읍, 오창읍, 북이면 등 비교적 넓은 지역을 아우른다. 이 지역은 청주시를 관통하는 미호천을 끼고 있고 평지에 가까운 지형이 대부분이어서 개발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충북도가 청주공항 신도시 조성에 나선 것은 공항 활성화를 위해서는 주변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중부권 관문 공항으로 개항한 청주공항은 지난해 연간 이용객이 300만명을 돌파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충북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공항 인근의 에어로폴리스 지구 개발도 본격화한 상황이다. 에어로폴리스 1지구는 헬리콥터 중심 정비산업단지로, 2지구는 항공ㆍ물류 기업 집적화 단지로 조성된다. 3지구는 항공산업 혁신성장 중심지로 산업단지 지정 절차를 밟고 있다.
이런 청주공항 관련 사업이 성공하려면 최소한의 정주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도의 판단이다. 또한 그 동안 상대적으로 정체됐던 공항 인근 지역을 신성장 거점으로 탈바꿈시키려는 의도도 담겨 있다.
앞서 충북연구원은 청주공항을 중부권 중심공항으로 키우기 위해 배후 도시 개발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낸 바 있다.
청주공항 복합신도시는 이 지역구 변재일(청주시 청원구ㆍ더불어민주당)국회의원의 5선 당선으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변 의원은 “청주공항 인근 약 6㎢부지에 8조원을 투입해 항공산업을 기반으로 주거ㆍ상업ㆍ관광ㆍ교육 등 복합 기능을 갖춘 인구 5만명 신도시를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정일택 충북경제자유구역청 본부장은 “청주공항 복합신도시 예정지는 강호축(강원~충청~호남)의 핵심인 충북선과 충청권광역철도망, 수도권 전철이 교차하는 철도교통의 중심지”라며 “도시 건설이 현실화하면 공항 인프라 확충은 물론 청주 서북부 지역 개발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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