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수출 전년 동월 대비 1.1%↓
중국, 3년 6개월 만에 1위 수출국
구리, 부산 2위 수출품목 부상
한국무역협회 부산본부(본부장 김종환)는 부산 수출이 3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무역협회 부산본부가 이날 발표한 ‘2020년 3월 부산 수출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3월 부산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1% 감소한 11억1,066만달러로, 부산은 3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수출 감소세를 기록했다.
전국의 3월 수출은 전년 대비 0.7% 감소한 467억달러로, 부산의 지자체 수출액 순위는 작년과 동일한 11위에 머물렀으며, 수출 증감률 기준으로는 전국 9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경기(-5.6%), 대구(-11.3%), 경남(-19.7%) 등 전국 17개 지자체 중 3월 수출이 감소한 9개 지역 가운데서는 수출 감소폭이 가장 적었다.
코로나19 등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의 3월 수출은 소폭 성장(승용차4.0%, 자동차부품 0.5%)하며 선방했으나, 부산의 자동차산업은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승용차는 55.7%, 자동차부품은 6.9% 수출이 감소했다.
반면 구리(銅鑛)는 중국으로 5,735만달러가 수출되며 승용차(5,399만달러)를 추월, 부산의 2위 수출품목으로 부상했다.
중국은 구리 수출 등에 힘입어 2016년 9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미국을 제치고 부산의 1위 수출국가로 자리매김했다. 반면 대미 수출은 승용차 수출 부진(-74.7%) 등의 영향으로 부산 수출 5대 국가 중 유일하게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김상래 한국무역협회 과장은“구리(동광)는 지난해 6월부터 수출규모가 급성장해 2019년 누계 1억6,816만달러의 수출을 거뒀으며, 올해 1~3월 수출 누계로 8,158만달러 수출을 기록하며 이미 지난해의 절반에 가까운 성적을 기록했다”면서 “부산 수출의 새로운 유망품목으로 지속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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