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KBO리그 정규시즌이 5월 5일 어린이날 개막한다. 한동안 무관중 경기로 진행하다 코로나19 확산 여부에 따라 야구장 직접 관람을 순차적으로 허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팀당 144경기를 모두 소화하되 올스타전과 준플레이오프는 축소 운영한다.
KBO 이사회는 21일 서울 캠코양재타워에서 제4차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KBO는 △국내 확진자 수가 20명 이내로 줄었고, △정부가 지난 20일 부분적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강도를 낮췄다는 점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 KBO 관계자는 “1일과 5일 사이에서 고민했지만, 5일 개막을 하더라도 11월에 한국시리즈를 마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안전을 점검하고, 선수단도 준비 시간을 벌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미뤄진 경기(3월 28일~5월 3일)는 잔여 경기를 편성하는 10월 1일 이후에 실시한다. 이에 따라 정규 시즌 개막 대진도 달라진다. 기존에 잡혀 있던 ‘어린이날 더비’가 올 시즌 개막전이 된 셈이다. 잠실 LG-두산, 인천구장 SK-한화, 수원구장 KT-롯데, 대구구장 삼성-NC, 광주구장 KIA-키움의 경기가 올 시즌 개막전이 된다. 개막전은 오후 2시며 6일부터 야간경기로 돌입한다. 7월 올스타전은 취소됐다.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11월 2일에 정규 시즌이 종료된다. 포스트 시즌은 4일부터다. 다만 준플레이오프는 3전 2선승제로 축소 진행된다. 이 경우 팀당 144경기와 포스트시즌까지 모든 일정이 11월 28일에 종료된다. 다만 리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올 경우 3주가량 리그를 중단하기로 했다. 중단 기간만큼 경기 수를 줄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선수단 부담을 덜어줄 장치도 마련했다. 우천 취소 경기는 더블헤더와 월요일 경기로 진행하는 대신 이 경기들은 연장전을 치르지 않는다. 더블헤더에는 엔트리 한 명을 추가할 수 있다.
개막일이 5일로 결정된 만큼 KBO는 오는 27일까지 예정된 구단 간 연습경기(교류전)를 팀당 3경기씩 추가 편성할 예정이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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