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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 호주 2위 항공사 법정관리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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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 호주 2위 항공사 법정관리 신청

입력
2020.04.2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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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호주 멜버른 공항에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소속 항공기들이 주기되어 있다. 멜버른=EPA 연합뉴스
21일 호주 멜버른 공항에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소속 항공기들이 주기되어 있다. 멜버른=EPA 연합뉴스

호주 제2위 항공사 ‘버진 오스트레일리아’가 21일(현지시간) ‘자발적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급감으로 실적 부진이 극심해진 것이 원인이라고 항공사측은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대규모 항공사가 경영파산한 것은 버진 오스트레일리아가 처음이다.

미국 CNN방송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버진 오스트레일리아는 실적 부진이 극심해지면서 파산보호법 적용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버진 오스트레일리아의 부채 총액은 50억 호주달러(약 3조8,731억원)에 이른다고 외신은 전했다. 버진 오스트레일리아는 호주 정부에 14억 달러의 구제지원을 요청했지만 정부는 거절했고 주요 대주주인 싱가포르 항공 등에서도 자금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결국 파산 위기를 맞게 됐다.

버진 오스트레일리아는 예정된 항공편 운항을 계속할 예정이다. 하지만 호주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고자 외국인 입국과 자국민 해외여행을 금지하면서 버진 오스트레일리아는 3월 말 이래 국제선 전부를 운항 중단하고 국내선도 90% 감축하는 한편 직원 80%에 해당하는 8,000명을 일정기간 휴직 처리한 상태다.

호주 정부와 기업들은 버진 오스트레일리아의 파산이 1위 항공사인 콴타스의 호주 국내 항공 시장에 대한 사실상 독점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마티아스 코먼 호주 재무장관은 호주 ABC방송에 “개입을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정부가 항공사를 소유하는 사업을 하고 있지 않다”며 “우리는 두 개의 항공사가 계속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해 버진 지분을 매입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야당 의원들과 노조 지도자들은 정부가 일자리와 저가 국내 항공료를 절약하기 위해 버진 오스트레일리아를 구제해 줄 것을 요구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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