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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코로나 위험 단기간 해소 불가능… 방심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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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코로나 위험 단기간 해소 불가능… 방심 금물”

입력
2020.04.21 10:44
수정
2020.04.2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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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피해 상황 강조하며 방역대책 강조

고급중학교부터 단계적 개학 시작한 듯

북한 대외선전매체 내나라는 20일 각급 대학과 고급중학교(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마스크를 쓰고 교실 청소에 참여하고 있는 북한 학생들의 모습. 평양=내나라 연합뉴스
북한 대외선전매체 내나라는 20일 각급 대학과 고급중학교(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마스크를 쓰고 교실 청소에 참여하고 있는 북한 학생들의 모습. 평양=내나라 연합뉴스

북한이 연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고삐를 죄는 가운데, 상급학교부터 단계적 개학을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당국은 여전히 “확진자가 없다”고 밝히면서도 다른 나라의 피해 상황을 고려해 주민들에게 거듭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세계적인 대유행 전염병을 철저히 막자, 방심은 절대금물’ 제목의 기사에서 “예방약과 치료약이 개발되지 못한 조건에서 비루스(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불가능하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신문은 “아직 우리나라에 악성 비루스 전염병이 들어오지 않았다고 해서 매일 전해지고 있는 다른 나라와 지역들에서의 파국적인 비루스 전염병 피해 상황을 결코 지경 밖의 일로만 보아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방역 대책이 성공하려면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신문은 “제일 경계하여야 할 것은 방역사업에서의 자만과 만성화”라고 지적하며 수입물자 취급 질서를 엄격히 지키고 철새 등으로 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도록 빈틈없이 대책을 세우자고 독려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별도 기사를 통해 ‘가정에서의 소독방법’도 소개했다. 신문은 “창문을 자주 열어 놓아 통풍이 잘되게 유지하고 매일 실내 공기갈이를 2회 이상, 한번에 30분 이상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실내의 바닥, 벽면과 탁상을 소독액으로 닦고 30분이 지난 후에 무로 깨끗이 닦으면 세균을 죽일 수 있다”고 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내나라는 20일 각급 대학과 고급중학교(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등굣길 교문에서 체온 측정을 받고 있는 북한 학생들의 모습. 평양=내나라 연합뉴스
북한 대외선전매체 내나라는 20일 각급 대학과 고급중학교(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등굣길 교문에서 체온 측정을 받고 있는 북한 학생들의 모습. 평양=내나라 연합뉴스

한편 북한 대외선전매체 내나라는 전날 “조선(북한)에서 방학이 끝나게 되는 것과 관련해 학생들의 수업이 단계별로 나누어 시작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각급 대학들과 고급중학교 졸업학년 학생들이 강의에 참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고급중학교 졸업학년은 남측의 고등학교 3학년에 해당한다. 상급학교 학생부터 단계적인 개학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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