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세미가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의 종영에 아쉬우면서도 후련한 마음을 드러냈다.
21일 임세미는 JTBC 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의 종영 소감을 전했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에서 임세미는 한때 절친했던 친구와 틀어진 우정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김보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보영(임세미)은 전날 방송에서 술에 취해 쓰러져있던 해원(박민영)을 발견하고 자신의 집으로 데려왔다. 그는 “예전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단 생각은 하지 않는다”는 해원의 말에 “무엇이든 오래되다 보면 흠도 생기고, 상처도 생겨… 완전무결한 관계는 없다고 생각해”라고 진솔한 생각을 전했다.
극 초반 보영은 해원이 살인자의 딸이라는 소문이 돌게 만들었음에도 “단 한 번의 실수였다”며 용서해 달라는 뻔뻔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하기도 했다. 임세미는 오랜 짝사랑을 거부당한 슬픔과 친구와의 팽팽한 대립 등 복합적인 감정을 탁월한 완급조절 연기로 고스란히 담아냈다. 그동안 탄탄하게 다져온 임세미의 내공이 빛난 대목이었다.
이날 마지막 회 방송을 앞두고 있는 임세미는 “섭섭하고 아쉽고 또 후련하기도 하다. 보영이는 시청자들한테는 미워 보일 수 있는 캐릭터였지만, 저를 비롯한 어떤 누군가에게, 혹은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나의 모습이 있는 사람이었다고 생각한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제목처럼 모두 다 따뜻한 매일매일을 맞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매일 자신을 찾아가는 하루하루가 되시길 바란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정한별 기자 onest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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