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진 당선인 공천 두고 “나 의원과 각 세울 수 있는 후보면 되겠다 판단”
‘재난지원금 소득 하위70% 지급’ 주장 기획재정부 두고 “정치하고 있다” 비판
이근형 전 더불어민주당전략기획위원장이 4ㆍ15 총선 전략공천 과정에서 이수진 민주당 당선인이 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과 맞붙은 서울 동작을을 두고 “(이기기) 어렵지 않은 지역으로 봤다”고 밝혔다.
이 전 위원장은 2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후보의 지지도, 특성 등을 교차 분석해서 각 후보들을 적절한 지역에 전략공천 한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전 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낙선한 나 의원을 가리키며 “떨어진 분한테 이런 얘기를 해서 미안하지만 (나 의원은) 소위 국민밉상이 돼 있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나 의원 지지도 폭이 제한돼 있어서 우리가 웬만한, 그분하고 적절히 각이 설 수 있는 후보면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는 민주당의 선거 전 예측도 전했는데, 지역구에서만 170석~171석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봤고 비례대표는 15~17석 사이로 예측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최종적으로 당 지도부에 보고할 때는 “이번 총선 결과하고 거의 근사했었다”며 예측의 정확성을 강조했다. 이 전 위원장은 “(예측은) 과학적인 것”이라며 “여론조사를 꾸준히 하고 여론조사 특징, 특성을 잘 살펴서 유권자들의 반응 패턴 잘 읽는 등 이런 것들에 기초해서 조정해서 보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최대현안으로 떠오른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해서는 ‘소득하위 70%’ 지급 입장을 고수하는 기획재정부를 향해 “사실 기재부가 정치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위원장은 “기재부가 정치를 해선 안 된다고 본다”면서 “어디까지나 국회에서 정해야 될 문제고, 기재부가 너무 주장을 앞세워선 곤란한 문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뿐만 아니라 야당도 긴급재난지원금을 100%로 지급 확대하겠다는 총선 과정에서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