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감축에는 “감축 문제 아냐” 선 그어
“문 대통령은 친구…선거 승리 축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한국과의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 한국 측 제안을 거절했다며 “우리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더 많은 퍼센티지를 지불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방위비 협상과 연계해 주한미군 감축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는 “이건 (주한미군) 감축의 문제가 아니라 방위에 얼마나 더 기여할 것이냐의 문제다”며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태스크포스 기자회견에서 한국과의 방위비 분담금협상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한국이 재정적으로 우리를 돕는 것을 협상하고 있다”며 “우리는 부유한 나라를 방어하고 있다. 그들은 TV를 만들고, 선박을 만들고 모든 것을 만든다”며 한국이 더 많은 방위비 분담금을 지불해야 한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한국이 어떤 액수를 제안했지만 거절했다”며 “우리는 엄청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훌륭한 관계를 갖고 있지만 우리는 이를 공평하고 공정하게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게 지금 진행되는 상황인데, 말해줄 수 없지만 우리는 곧 (합의점을) 찾을 것이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은 내 친구다. 최근 통화해서 선거 승리를 축하했다”며 한국과의 관계가 좋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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