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인턴활동 확인서를 허위 작성한 혐의로 기소된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의 첫 재판이 21일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정종건 판사는 이날 오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최 전 비서관의 첫 공판을 연다. 최 전 비서관은 법무법인 청맥 변호사로 일하던 2017년 10월 조 전 장관 아들의 인턴활동 확인서를 허위로 발급해줘 조 전 장관과 함께 대학원 입시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최 전 비서관은 조 전 장관 아들이 실제로 인턴 활동을 했다며 자신을 기소한 건 검찰권 남용이라고 주장해 왔다. 이달 18일에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 줌도 안 되는 부패한 무리의 더러운 공작이 계속될 것”이라며 “세상이 바뀌었다는 것을 확실히 느끼도록 갚아주겠다”고 적개심을 드러냈다. 따라서 재판에서도 무죄를 적극 주장하면서 검찰과 날 선 공방을 주고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은 첫 공판이라 최 전 비서관은 직접 법정에 나서야 한다. 21대 총선 당선자가 법정에 서는 것은 처음이다. 4ㆍ15 총선에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2번으로 당선됐다. 열린민주당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최 당선자를 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정준기 기자 j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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