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사회적 거리두기 당부하러 순찰 돌던 중 범인 검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폐쇄조치에 들어갔다 최근 재개장한 미국 플로리다주 해변에서 살인사건 용의자가 체포됐다.
20일(현지시간) 미 CBS 방송에 따르면 19일 오전 플로리다주 잭슨빌 해변에서 바람을 쐬러 나온 살인사건 용의자 마리오 매슈 가티(30)가 경찰에 체포됐다. 가티는 지난 1월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한 아파트에서 남성을 총으로 쏴 살해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재개장한 해변에 인파가 몰리자 사회적 거리두기를 당부하기 위해 순찰을 하던 중 가티를 검거했다. 경찰은 모래사장을 배회하는 가티를 수상하게 여겨 신원을 확인하던 중 수배령이 내려진 살인 용의자임을 확인하고 그를 체포했다. 가티는 사건 이후 도피 생활을 이어왔다.
지난 17일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 조치를 내렸던 해변의 재개장 여부를 지역 자치장의 재량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재개장된 해변에는 인파가 대거 몰려들었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이들을 두고 ‘플로리다 멍청이들’(#FloridaMorons)이라는 해시태그를 붙여 조롱을 하기도 했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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