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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10명 중 4명 ‘슈퍼 초선’… ‘제2 김해영’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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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10명 중 4명 ‘슈퍼 초선’… ‘제2 김해영’ 나올까

입력
2020.04.21 01:0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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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靑 출신 18명 최대 계파로… 공직자 출신 등 범 친문만 30명에 

 이수진 등 법조인 출신도 17명… “당내 주도적 역할할 것” 기대 속 

 중도 확장에 기여하던 소신파 대거 낙선 성적표는 우려할 만 

사진 맨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된 고민정(서울 광진을) 전 청와대 대변인, 윤건영(서울 구로을) 전 국정기획상황실장, 윤영찬(경기 성남중원) 전 국민소통수석, 정태호(서울 관악을) 전 일자리 수석, 김영배(서울 성북갑) 전 민정비서관, 이용선(서울 양천을) 전 시민사회수석, 진성준(서울 강서을) 전 정무기획비서관, 한병도(전북 익산을) 전 정무수석. 연합뉴스
사진 맨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된 고민정(서울 광진을) 전 청와대 대변인, 윤건영(서울 구로을) 전 국정기획상황실장, 윤영찬(경기 성남중원) 전 국민소통수석, 정태호(서울 관악을) 전 일자리 수석, 김영배(서울 성북갑) 전 민정비서관, 이용선(서울 양천을) 전 시민사회수석, 진성준(서울 강서을) 전 정무기획비서관, 한병도(전북 익산을) 전 정무수석. 연합뉴스

4ㆍ15 총선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예비 초선 의원은 68명이다. 민주당 지역구 당선자(163명)의 43%에 달한다. ‘슈퍼 초선 그룹’이라 부를 만하다. 20대 국회에서 금태섭, 김해영, 최운열 등 스타 초선 의원들이 소신 행보, 정책 행보로 당의 역동성과 다양성을 일군 만큼, 이들의 역할이 기대를 모은다. 민주당이 ‘다른 목소리를 조금도 허용하지 않는 일사불란함’에 빠진 지 오래이기 때문이다.

다만 초선 당선자 다수가 여권 주류에 기울어진 ‘청와대ㆍ호남ㆍ법조인 출신’이어서 파격 행보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전망도 있다.

초선 당선자 중엔 청와대 출신이 18명(26%)으로 최대 그룹이다. 윤건영(서울 구로을) 전 국정기획상황실장, 정태호(서울 관악을)ㆍ윤영찬(경기 성남중원)ㆍ이용선(서울 양천을)ㆍ한병도(전북 익산을) 전 수석보좌관 등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공직을 지낸 초선 당선자까지 더하면 ‘범친문’ 초선 그룹은 30명에 육박한다.

국정 경험을 갖춘 청와대 출신이 초선 그룹을 리드할 것이란 관측이 있다. 윤건영 당선자는 20일 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여당이 보다 중심적 역할을 하고, 정치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호남 민주당 싹쓸이 바람’을 업고 당선된 광주ㆍ전남ㆍ전북 당선자가 17명(호남 당선자는 27명)으로, 경기(23명ㆍ전체 51명 중) 다음으로 많았다. 직업별로는 법조인 출신이 17명으로 가장 많았다. 사법농단 사건을 폭로한 판사 출신의 이수진(서울 동작을)ㆍ이탄희(경기 용인정) 당선자, ‘조국백서’에 참여한 변호사 출신 김남국(경기 안산단원을) 당선자 등이다.

경제인 중에는 삼성전자 상무 출신의 양향자(광주 서구을) 미래에셋 대표이사 출신의 홍성국(세종갑)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를 지낸 이용우(경기 고양정) 당선자 등 5명이 초선 의원으로 원내에 진입하게 됐다. 장경태(36세ㆍ서울 동대문을), 장철민(36세ㆍ대전 동구), 이소영(35세ㆍ경기 의왕과천), 오영환(32세ㆍ경기 의정부갑) 당선자는 1980년대생 초선 그룹을 만들게 됐다. 천준호(서울 강북갑) 윤준병(전북 정읍고창) 김원이(전남 목포) 당선자 등 박원순 서울시장과 가까운 당선자가 7명이 2년 뒤 대선을 앞두고 어떤 역할을 할지도 관심이다.

초선 의원들은 제 목소리를 낼 수 있을까. 20대 국회의 소신파 의원들이 거의 예외 없이 낙선한 것을 보면 전망이 밝지는 않다. ‘조국 반대’ 목소리를 낸 김해영ㆍ금태섭 의원은 재선에 실패했고, ‘최저임금 인상 반대’를 말한 최운열 의원은 이번 총선에 불출마했다. 28세인 전용기 비례대표 당선자는 “이번 국회에서 청년 정치의 차별점을 보여주지 못하면 다음 기회가 없을 수 있다는 절박감이 있다”고 의욕을 보였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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