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후 47일 만의 신규 환자수 ‘0명’이란 서울의 기록은 단 하루 만에 깨졌다.
20일 오전 10시 기준 서울에선 전날 신종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날 오후 마포구와 강서구에서 총 2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 불과 하루 만에 다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서울은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됐다.
추가 확진자는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마포구 거주 20대 남성 A씨다. 그는 미국에서 지난 18일 오후에 입국, 다음 날인 19일 자가용 자동차로 마포구 선별진료소로 가서 검사를 받았다. 이날 오전 9시께 양성 판정을 받은 A씨는 오후 1시 30분께 서울적십자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환자는 홍익대 인근 편의점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방문한 것으로 역학조사 결과 드러났다. 마포구 관계자는 “자가격리를 위반했는지 등에 대한 조사 중”이라며 “위반이 확인되면 고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서구에선 80대 남성 B씨가 이날 오전 9시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 해운대구에 거주하는 B씨는 가양1동의 자녀 집에 머물던 중이었다. B씨는 19일 오후 자가용 자동차로 서울대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강서구 관계자는 “가족은 자가격리 중”이라고 말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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