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인 작가 스테프 차가 LA타임스 도서상을 받았다.
LA타임스는 20일 스테프 차의 소설 ‘너의 집안이 대가를 치를 것이다(Your House Will Pay)’가 올해 LA타임스 도서상 미스터리ㆍ스릴러 부문에서 수상했다고 밝혔다.
수상작은 1992년 LA폭동의 도화선이 된 ‘두순자 사건’ 혹은 ‘라타샤 할린스 사건’을 모티프로 삼았다. 1991년 LA 흑인 밀집 지역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던 한인 여성 두순자가 흑인 소녀 라타샤 할린스를 절도범으로 착각해 실랑이를 벌이다 우발적으로 총을 쏜 사건이다. 작가는 1991년과 2019년을 넘나들며 한인 가정과 흑인 가정간 갈등, 그리고 미국의 인종차별 문제를 다뤘다.
스탠퍼드대에서 영문학과 동아시아학을 전공하고 예일대 로스쿨을 거친 작가는 2013년 데뷔했다. 이번 수상작은 올해 말 황금가지에서 번역, 출간된다. 위안부 이야기를 다룬 김금숙 작가의 만화 ‘풀’도 그래픽노블 부문 후보로 올랐으나 수상에는 실패했다. 시상식은 코로나19 때문에 온라인으로 대체됐다.
한소범 기자 be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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