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트레이 힐만(57) 전 SK 감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캠페인에 동참했다.
SK 구단은 현재 프로농구 SK 나이츠 등 SK 스포츠단과 함께 ‘행복한 푸드’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30일까지 계속되는 이 캠페인은 코로나19 여파로 제대로 식사를 하지 못하는 취약계층 아이들에게 식사, 간식, 유산균 등 필수 영양 식품으로 구성된 식료품 키트를 제공하는 것이다.
SK 선수들도 기금 마련을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인터넷으로 진행 예정인 경매 방송에 자신들의 애장품을 내놨다. 경매엔 힐만 전 감독이 기증한 애장품도 등장할 예정이다.
2016년말 SK 지휘봉을 잡아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힐만 전 감독은 미국으로 돌아갈 때 ‘필요한 일이 있으면 써달라’며 자신이 입었던 연습복에 사인을 한 뒤 구단에 기증했다. SK 구단 관계자는 “힐만 감독이 미국에 있더라도 좋은 일에는 함께 하고 싶은 의지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지난 2년간 SK에서 활약한 이후 올해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에 입단한 투수 앙헬 산체스(31)도 의리를 발휘했다. 산체스는 식사 전 음식 사진과 함께 손 하트를 찍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하는 ‘행복한 푸드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했다. 이 캠페인은 게시글 1건당 1,000원씩 적립된다.
NC는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을 격려하는 선수들의 응원 메시지를 홈 구장 포수 뒤쪽 LED전광판에 18~19일 자체 청백전에 내보냈다. NC 주장 양의지는 ‘코로나19 극복,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강하게, 함께(STRONGER, TOGETHER)’, 나성범은 ‘다이노스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모든 분들을 응원합니다’라고 적었다. 또한 외국인 타자 애런 알테어는 ‘Don’t give up fighting Korea(포기하지 말고 힘내자 한국)’, 투수 마이크 라이트는 ‘Fighting fighting fight! Never give up(힘내자, 절대 포기하지 말자)’ 메시지를 남겼다. NC는 21일부터 시작하는 교류전엔 광고가 들어가는 기존 자리 대신 메인 전광판에 선수들의 응원 문구를 내보낼 계획이다.
LG도 류중일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 전체가 모자에 자필로 ‘코로나19 아웃’을 적었다. LG는 “직접 자필로 작성한 코로나19 극복 메시지”라고 밝혔다. 또 김현수 박용택 차우찬 등이 응원 메시지 영상을 촬영해 자체 청백전 중계 시 선보였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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