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생산량 조절을 위해 결국 공장을 멈춘다. 이로 인해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등 국내 타이어 3사가 모두 생산절벽을 맞게 됐다.
넥센타이어는 지난 18일부터 29일까지 12일간 양산공장 가동을 중단한다고 20일 밝혔다. 공장 중단 사유는 코로나19에 따른 국내외 완성차 휴무 및 판매 시장 상황 변화에 따른 재고 조정이다.
넥센타이어 양산공장은 넥센타이어의 국내 최대 공장으로 연간 1800만개의 타이어를 생산하고 있다. 넥센타이어 양산공장에서 생산하는 1800만개 타이어 생산량 중 70% 가량이 유럽과 북미 지역 등으로 수출된다. 지난해 매출액만 2조645억원으로, 넥센타이어 전체 매출(2조223억원)의 52.63%에 달하는 국내 최대 공장이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이번에 멈춘 공장은 양산공장이고, 창녕공장은 가동 중”이라며 “코로나19 여파로 완성차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타이어 재고 조정 차원에서 공장 휴업키로 했으며 설비 점검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넥센타이어 마저 공장을 멈추면서 국내 타이어 업계는 대부분 공장을 멈추게 됐다. 앞서 한국타이어는 지난14~16일 대전 금산공장 등 국내 2개 공장을 ‘셧다운’ 했다. 이달 이달 12~15일과 23~25일 광주ㆍ곡성ㆍ평택 공장의 생산을 일시 중단한다.
금호타이어도 지난 12~15일 1차 셧다운을 실시했고, 오는 23~25일 2차 셧다운이 예정돼 있다. 추가적으로 이달 말부터 5월초까지 생산 중단하는 방안을 노조와 협의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생산이 전세계적으로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타이어 생산량도 감소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동 자체가 줄어 교체용타이어 시장도 수요가 줄고 있다”고 말했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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