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코로나19 운영난’ 어린이집에 75억원 지원

지난 2월 29일 서울 송파구청 내 어린이집에서 올바른 마스크 쓰기 교육을 받고 있는 아동들. 뉴시스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운영난을 겪는 민간ㆍ가정어린이집에 75억원을 지원한다고 20일 밝혔다.

교직원 인건비와 시설 운영비를 이용 아동의 보육료 수입에 의존하는 민간ㆍ가정어린이집의 운영난을 돕기 위해서다. 최근 어린이집 휴원 장기화로 이용 아동 수가 크게 줄면서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시는 정원충족률이 95% 미만인 어린이집 2,489곳에 보육교사 인건비를 지원한다. 반당 114만원에서 최대 190만원까지 준다. 정원충족률이 95%를 넘더라도 이용 아동이 줄어든 경우 80만원을 지원한다.

외국인 아동이 다니는 어린이집 1,111곳에도 시설별로 평균 100여만원을 지원한다. 재원 아동 수에 따라 영아 20만원, 유아 38만원이다. 외국인 아동의 경우 보육료를 정부 지원 없이 부모가 전액 부담하는데, 영등포구나 구로구 내 어린이집의 경우 외국인 아동 비율이 높아 보육료 수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보육교사 인건비 지원 외에도 시는 전체 어린이집에 방역소독 비용 34억원과 마스크ㆍ체온계 등 방역물품 현물 28억5,000만원 등 총 63억원 상당을 지원하기로 했다.

송다영 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이번 교사 인건비 지원은 교사들이 보육에 전념하고, 어린이집에서 정상적인 보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