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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하극상 어디까지… 상병이 여군 중대장 야전삽으로 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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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하극상 어디까지… 상병이 여군 중대장 야전삽으로 폭행

입력
2020.04.20 11:44
수정
2020.04.2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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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의 한 부대 정문 앞 (기사 내용과는 무관). 연합뉴스
육군의 한 부대 정문 앞 (기사 내용과는 무관). 연합뉴스

경기도 지역의 한 육군 부대에서 병사가 야전삽으로 여군 중대장을 폭행하는 하극상이 벌어져 군검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20일 “이달 초 병사 한 명이 상관 특수상해를 한 혐의 등으로 긴급체포된 뒤 현재 구속 수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군 수사기관에서는 관련 사실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수사 결과에 따라 엄중하게 처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육군에 따르면 A 상병은 지난달 말 부대 내 사격장방화지대작전이 너무 힘들다고 불평하면서 작업을 제대로 마무리 하지 않았다고 한다. 사격장방화지대작전은 사격장 내 수풀을 제거하고 흙으로 둔덕을 쌓는 등 화재를 방지하기 위한 작업이다.

이에 중대장인 B 대위는 이달 1일 A 상병을 불러 면담했고, 이 자리에서 A 상병은 병력 통제가 너무 심하다면서 불만을 제기했다. B 대위는 그를 타일렀지만 화를 참지 못한 A 상병은 미리 주머니에 준비해온 야전삽으로 B 대위 팔 부위를 가격했다. 이어 B 대위의 목을 조르는 등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그간 군 내 하극상 폭행은 대체로 병사 사이에 이뤄진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번 사건의 경우 병사가 고위 간부인 장교를 흉기로 폭행했고, 특히 남성 사병이 여성 직속상관을 폭행했다는 점에서 군 당국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육군에선 지난 달에도 남성 부사관이 상관인 남성 장교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군사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함께 술을 마시던 부사관 4명은 상관인 장교 숙소를 찾아 주요 부위를 만지는 등 강제 추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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