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성훈이 이병헌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성훈은 최근 본지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욕심나는 캐릭터나 작품'에 대한 질문을 받고, "영화를 볼 때마다 미쳤다고 느끼는 작품이 이병헌 선배님의 작품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남산의 부장들'이나 '백두산'도 그랬고 작품을 할 때마다 '살면서 연기자로서 저 사람의 반만 연기를 하면 미련없이 그만둬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선배님 자체도 그렇고 모든 작품들이 좋은 자극제다"라고 밝혔다.
"이병헌과 실제로 만난 적이 있나"라는 물음에는 "시상식 때 지나가면서 인사 드린 거 말고는 없다. 앞에 있으면 떨린다. 지나가는 자리에 있어도 떨리고 긴장이 된다"며 "상 받으러 올라가면서 선배님한테 인사를 했는데 떨렸다. 설렘, 이건 뭐지?"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이병헌이) 연기하면서 더 좋아졌다. 원래 연예인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인데 정말 같이 작품을 한 번만 할 수 있으면 좋겠다. 남자로서 욕심을 내면 술 한 잔 같이 해보고 싶다"며 "조진웅 선배나 이병헌 선배 등 내로라하는 연기 잘하는 선배들은 다 내게 연예인 같은 분들"이라고 말했다.
또한 성훈은 현재 자신의 상태에 대해 "칼을 갈고 있는 기간"이라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그는 "'하나만 터뜨리자'라는 생각을 한다. 작품이 잘되는 걸 떠나서 연기자로서 뭔가를 터뜨리게 되면 앞으로도 살아갈 날이 덜 피곤할 거 같다"면서 "내가 고민하는 것들, 항상 스트레스 받아하는 것들이 조금 해소가 될 거라고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성훈은 장르물 쪽으로 도전해보고 싶다면서 "장르를 떠나서 좋은 시나리오가 있으면 뭐라도 할 준비가 돼 있는 거 같다. 시나리오가 얼마나 재밌는지, 캐릭터가 나 스스로 재밌어 할 캐릭터인지 그런 부분을 집중적으로 본다"고 털어놨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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