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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훈 “이병헌 선배와 술 한 잔 하고 싶어요” (인터뷰)

입력
2020.04.2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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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성훈이 인터뷰를 통해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강철필름 제공
배우 성훈이 인터뷰를 통해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강철필름 제공

배우 성훈이 이병헌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성훈은 최근 본지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욕심나는 캐릭터나 작품'에 대한 질문을 받고, "영화를 볼 때마다 미쳤다고 느끼는 작품이 이병헌 선배님의 작품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남산의 부장들'이나 '백두산'도 그랬고 작품을 할 때마다 '살면서 연기자로서 저 사람의 반만 연기를 하면 미련없이 그만둬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선배님 자체도 그렇고 모든 작품들이 좋은 자극제다"라고 밝혔다.

"이병헌과 실제로 만난 적이 있나"라는 물음에는 "시상식 때 지나가면서 인사 드린 거 말고는 없다. 앞에 있으면 떨린다. 지나가는 자리에 있어도 떨리고 긴장이 된다"며 "상 받으러 올라가면서 선배님한테 인사를 했는데 떨렸다. 설렘, 이건 뭐지?"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이병헌이) 연기하면서 더 좋아졌다. 원래 연예인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인데 정말 같이 작품을 한 번만 할 수 있으면 좋겠다. 남자로서 욕심을 내면 술 한 잔 같이 해보고 싶다"며 "조진웅 선배나 이병헌 선배 등 내로라하는 연기 잘하는 선배들은 다 내게 연예인 같은 분들"이라고 말했다.

또한 성훈은 현재 자신의 상태에 대해 "칼을 갈고 있는 기간"이라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그는 "'하나만 터뜨리자'라는 생각을 한다. 작품이 잘되는 걸 떠나서 연기자로서 뭔가를 터뜨리게 되면 앞으로도 살아갈 날이 덜 피곤할 거 같다"면서 "내가 고민하는 것들, 항상 스트레스 받아하는 것들이 조금 해소가 될 거라고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성훈은 장르물 쪽으로 도전해보고 싶다면서 "장르를 떠나서 좋은 시나리오가 있으면 뭐라도 할 준비가 돼 있는 거 같다. 시나리오가 얼마나 재밌는지, 캐릭터가 나 스스로 재밌어 할 캐릭터인지 그런 부분을 집중적으로 본다"고 털어놨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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