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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회 장애인의날… 문 대통령 “몸이든, 공동체든, 중심은 ‘아픈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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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회 장애인의날… 문 대통령 “몸이든, 공동체든, 중심은 ‘아픈 곳’”

입력
2020.04.2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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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제40회 장애인의날을 맞은 20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를 겪으며, 우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잘 사는 길에 대해 더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다”며 “재난이 닥칠 때 장애인이 비장애인에 비해 불평등하게 더 큰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시스템을 정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SNS에서 “우리 몸의 중심은 머리도, 심장도 아니고 ‘아픈 곳’이란 말이 있다. 우리 공동체의 중심도 ‘아픈 곳’이다. 아픈 곳이 나으면 사회 전체가 낫게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를 겪으며 ‘재난의 크기’가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겐 훨씬 더 가혹하다는 것을 절감했다며 “재난이 닥쳤을 때 장애인에게는 정보가 어떻게 전달되어야 하는지” “마스크와 같은 방역물품은 어떻게 공급되어야 하는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할 때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의 돌봄 공백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온라인 수업은 또 어떻게 할 것인지” 등을 사례로 언급했다.

이어 “좀 더 세심해져야만 그나마 재난 앞에서 조금은 더 평등해질 수 있다”며 문 대통령은 ‘재난의 크기’가 불평등하게 적용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들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장애등급제 폐지’에 따른 정책적 노력도 더욱 확대할 것” 등 구체적인 다짐을 덧붙이면서다. 문 대통령은 “장애인이 걷기 편한 길은 비장애인도 편하게 걸을 수 있다. 장애인이 불편함 없이 마음껏 일상을 누리는 세상은 비장애인의 삶도 풍요롭다”며 “코로나19는 분명 위기이지만, 장애인의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 우리 모두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을 체감하는 기회가 되었다”고 말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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