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출 16.5% 급감… 시장 예상치 웃돌아
일본의 지난달 수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7% 감소했다고 일본 재무성이 20일 발표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시장이 예상한 감소치 8.0%를 훨씬 웃돈 것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 타격이 본격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재무성에 따르면 일본 수출은 지난달까지 16개월 연속 감소했다. 2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줄었으나 3월 들어 수출 악화가 심화해 본격적인 경기 침체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 수출은 전부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대중국은 수출은 8.7%, 아시아는 9.4%, 유럽은 11.1% 줄었다. 특히 미국으로의 수출이 16.5% 급감해 하락폭이 가장 컸다.
지난달 수입도 전년 같은 달보다 5.0% 감소했다. 무역수지 역시 49억엔 흑자를 기록했지만 시장 전망치인 4,200억엔을 크게 밑돌았다. 2월 무역 흑자액(1조1,098억엔)과는 비교조차 되지 않는다.
전날 기준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탑승자(712명)를 제외하고도 1만807명을 기록, 한국(1만661명)을 앞섰다. 격리된 환자수도 일본이 한국의 3.9배에 달한다.
김이삭 기자 hir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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