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이 ‘방방콘’을 성료하며 오는 6월 또 하나의 의미있는 콘텐츠를 예고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8일과 19일 정오부터 유튜브 공식 채널 ‘방탄TV’를 통해 공개한 온라인 스트리밍 축제 ‘방에서 즐기는 방탄소년단 콘서트’(BTS ONLINE CONCERT WEEKEND, 이하 ‘방방콘’)는 이틀간 약 24시간 동안 조회수 5059만 건을 기록했고, 최대 동시 접속자 수는 224만 명을 훌쩍 넘겼다.
‘방방콘’의 제목 그대로 전 세계 아미들은 방에서 방탄소년단의 콘서트를 즐겼다. 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으로 ‘언택트(untact, 비대면) 시대’가 열린 가운데 방탄소년단은 기존 콘서트와 팬미팅에서 보여준 공연 실황을 묶어 한 콘서트처럼 꾸몄다. 이는 새로운 공연 문화를 이끄는 행보로도 주목 받고 있다.
18일 스트리밍은 2015년 ‘화양연화 온 스테이지(ON STAGE)’와 2016년 ‘화양연화 온 스테이지 : 에필로그’, 2014년 ‘라이브 트릴로지 : 에피소드 2 더 레드 불렛(LIVE TRILOGY : EPISODE II THE RED BULLET)’ 콘서트와 2016년 열린 팬미팅 ‘3RD 머스터 아미 집(MUSTER [ARMY.ZIP+])’ 등을 4부로 나눠졌다.
둘째 날인 19일에는 2017년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 3 더 윙스 투어(THE WINGS TOUR)’, ‘트릴로지 에피소드 3 더 윙스 투어 더 파이널’,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 서울 콘서트와 2018년 열린 팬미팅 ‘4TH 머스터 해피 에버 애프터([HAPPY EVER AFTER])’ 등이 펼쳐져 방탄소년단의 성장이 담겼다.
무엇보다 이번 ‘방방콘’에서 주목할 점은 단순 공연 시청을 넘어서 전 세계 아미를 하나로 모으며 새로운 관람 문화를 제시했다는 점이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전 세계 응원봉(이하 아미밤)을 연결해 팬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했다. 위버스에서 ‘방방콘’을 감상 시 블루투스 모드로 아미밤을 연결하면 영상의 오디오 신호에 따라 아미밤의 색깔이 달라지는 기술을 적용해, 팬들이 마치 한곳에 모여 함께 응원하는 기분을 느끼도록 만들었다.
이를 통해 방탄소년단은 새로운 방식의 공연에 이어 특별한 관람 문화까지 이뤄내 ‘언택트 시대’의 허브 역할을 톡톡히 했다. 단순히 팬들을 위한 온라인 스트리밍 공연을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한걸음 더 나아가 팬들이 뜨겁게 응원하며 즐길 수 있는 방법에 초점을 맞춰 전 세계 아미들을 하나로 모았다.
이틀간 전 세계 162개 지역에서 약 50만개의 아미밤이 연동됐으며, 유튜브 ‘방탄TV’는 물론 SNS와 위버스에서도 방탄소년단을 응원하는 실시간 댓글이 쉴 새 없이 쏟아졌다. 팬들은 실시간으로 색깔이 변하는 아미밤 연동 시스템과 더불어 공연을 감상하면서 SNS와 위버스에 해시태그와 함께 콘서트를 즐기는 모습을 약 646만 건의 게시글로 공유했다.
특히 ‘방방콘’ 말미 방탄소년단은 “6월, 방탄소년단이 아미의 방 안으로 다시 찾아옵니다”라는 자막이 공개돼 또 하나의 의미있는 콘텐츠를 예고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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