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150대에 나눠 탄 노상강도들이 마을을 돌며 무차별 총질을 해 무고한 주민을 학살한, 마치 영화에서나 나올 법 한 일이 나이지리아에서 벌어졌다. 주민 47명이 피살됐다.
19일(현지시각) AFPㆍ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에서 100대가 넘는 오토바이에 탑승한 노상강도들이 몇몇 마을을 휩쓸며 조직적인 공격을 감행해 현지 주민 47명이 피살됐다.
나이지리아 대통령실과 현지 경찰은 나이지리아 북부 카시나주의 몇몇 전원마을이 공격을 받았으며, 오토바이를 탄 노상강도들이 조직적이고 동시다발적으로 주민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감보 이사 경찰 대변인은 “일요일(19일) 두센마, 단무사, 사파나 구역에서 새벽녘 공격이 있었다”며 “군ㆍ경찰을 포함한 보안 병력이 현장에 배치됐다”고 말했다.
모하마두 부하리 대통령실 관계자도 공격 사실을 확인하면서 괴한들을 노상강도라고 비난했다. 노상강도들은 소를 훔치거나 몸값을 받아내려고 사람들을 전문적으로 납치하는 범죄단체 조직원들로 추정된다.
애초 현지 주민들이 완강하게 저항했으나 갱 조직원들이 150대 오토바이에 나눠 타고 다시 나타나 주민들을 공격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주민들은 이들이 두세 명씩 몰려다니며 무차별 총질을 해댔다고 전했다.
카시나주가 고향인 부하리 대통령은 “결단력 있는 힘을 동원해 이 문제를 처리하겠다”면서 “노상강도에 의한 무고한 주민의 죽음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