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원 관련, 의회와의 추가 예산안 합의 타결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4,500억달러(약 548조)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지방 병원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정례 브리핑에서 “민주당과 예산 합의에 근접해가고 있다”며 “중소기업 지원과 함께 병원들을 돕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르면 20일 중 합의가 발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의회는 지난달 27일 2조2,000억달러 규모의 코로나19 경기부양안을 처리하면서 3,500억달러를 중소기업 지원용으로 배정했다. 이후 신청 기업이 몰려 자금이 바닥나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의회에 추가 지원을 요청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추가 패키지에 중소기업 지원 외에 주정부와 지방정부, 병원을 위한 자금 지원, 빈곤층 식료품 지원 등까지 담아야 한다고 요구해 협상이 열흘 이상 지연됐다.
AP는 협상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번 예산안에는 중소기업 급여 보장 프로그램 3,000억달러와 재해대출용 500억달러, 병원 자금지원 750억달러, 검사 관련 투자 250억달러 등이 포함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민주당이 주장한 빈곤층 식료품 지원과 주정부ㆍ지방정부 지원책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협상 주체인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민주당 인사들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며 “20일 상원, 21일 하원 통과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협상 상대인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도 CNN방송 인터뷰에서 “이르면 이날 밤에라도 협상이 마무리되길 바라고 있다”고 했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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