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컨설팅사인 맥킨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유럽에서의 실업이 거의 두 배로 증가하고, 최대 5,900만개의 일자리가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맥킨지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유럽의 실업률은 향후 몇 달 동안 거의 두 배가 될 것이며, 영구적인 감원뿐만 아니라 급여와 시간 감소 등으로 최대 5,900만개의 일자리가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맥킨지는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들의 실업률이 2020년에는 7.6%로 정점을 찍고 2021년 4분기에 위기 이전 수준으로 복귀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최악의 경우 2021년 실업률이 11.2%로 정점을 찍고 2024년에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럽 전역에 코로나19 억제책이 널리 도입되기 전인 2월에 유로존 실업률은 7.3%로 2008년 3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대량 실업의 위험에 처한 직업의 절반은 고객 서비스와 판매, 음식 서비스, 건축업이다. 유럽의 도ㆍ소매업 분야에서는 1,460만개의 일자리가 위협받을 수 있고 숙박ㆍ음식업 840만개, 예술 및 오락업 170만개가 대량 실업 위기에 놓여있다고 맥킨지는 분석했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이달 초 고용주가 감원 대신 노동자의 근로 시간을 단축하도록 장려하는 임금 보조금 제도를 제안했다. EU 국가들이 보장하는 보조금 규모는 1,000억유로(약 131조9,000억원)이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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