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아랍에미리트(UAE)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사용할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수출했다.
인도 뉴델리 주재 UAE 대사관은 19일(현지시간) 인도 정부가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수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대사관은 “UAE로 가고 있는 의약품 선적분은 약 550만정”이라고 말했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코로나19 치료제로 주목받는 약품 중 하나다. 해당 제품은 비교적 저렴하고 안전성이 입증됐지만 일부 심장 부정맥이 있거나 신장 또는 간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는 위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작용으로는 발작과 구토, 메스꺼움, 시력 저하, 저혈압 등이 있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일부 실험에서 효과를 나타낸 바 있다. 이에 미 식품의약국(FDA)은 긴급 사용을 승인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후 약물 수요가 급증하자 인도 정부는 지난 4일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수출을 금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보복을 예고하며 즉각 압박하자 인도 정부는 "이 필수 약품을 코로나19로 심각한 영향을 받은 일부 국가들에 공급하겠다"며 입장을 바꾸기도 했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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