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확진자 수 역전… 거리 풍경도 뒤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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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확진자 수 역전… 거리 풍경도 뒤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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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0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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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인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몰에서 많은 시민들이 몰려 붐비고 있다(왼쪽 사진). 17일 일본 도쿄의 번화가인 긴자거리가 텅 빈 가운데 한 시민이 걸어가고 있다. 배우한 기자ㆍ도쿄=AFP 연합뉴스
정부가 다음달 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지만 일부 제한을 완화하기로 한 가운데 19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대형복합쇼핑몰에서 시민들이 쇼핑을 즐기고 있다. 뉴시스
17일 일본 도쿄의 번화가인 긴자거리가 텅 빈 가운데 한 시민이 걸어가고 있다. 도쿄=AFP 연합뉴스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한국을 추월하면서 양국의 거리 풍경도 뒤바뀌었다.

19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8명 증가한 1만661명인 데 반해 일본은 1만1,145명을 기록했다. 한국의 확진자 수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으나 일본은 하루 500명 이상씩 급격히 늘고 있어 양국의 격차는 앞으로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역전 현상은 사진 속 도심 풍경에도 극명한 차이를 가져왔다.

국내에선 주말을 맞아 시민들이 밖으로 쏟아져 나왔다. 확진자 수가 두 달 만에 처음으로 한 자리 수로 감소하면서 여유가 생긴 데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장기화로 인해 피로감이 쌓인 탓이다. 집을 나선 시민들은 대형 복합쇼핑몰이나 풍물시장을 찾아 쇼핑을 즐겼고, 일부 대형 교회의 승차 예배 참석자도 늘었다. 한강시민공원 또한 삼삼오오 모여 야외활동을 즐기거나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로 붐볐다.

지난 16일 코로나19 관련 긴급사태를 47개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 등 전 지역으로 확대한 일본의 처지는 한국과 정반대였다. 주말을 맞아 도쿄의 유명 전자상가인 아키하바라는 대다수 상가가 철시하면서 한산하다 못해 썰렁했다.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던 교토와 나라의 유명 관광지에서도 사람 대신 사슴만 텅 빈 거리를 거니는 웃지 못할 장면이 외신을 통해 보도되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사화적 거리 두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몰에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배우한 기자
17일 일본 도쿄의 번화가인 신주쿠 거리가 텅 비어 있다. 도쿄=AP 연합뉴스

이 같은 양국의 표정은 불과 한 달여 전과 비하면 180도 다르다. 당시 한국의 확진자 수가 증가일로를 걷고 있었던 데 비해 일본은 표면적인 수치상으로 볼 때 훨씬 덜 심각한 상황이었다. 따라서 일본은 세계적 코로나19 창궐에도 불구하고 일상 생활에 있어 별다른 변화가 없었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돌입한 한국은 관광 명소마저 찾는 이가 거의 없었다.

국내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확연히 줄어든 것은 사실이나 사회적 거리두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정부는 코로나19 대응 회의를 열어 “20일부터 5월 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의 근간을 유지하면서 일부 제한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긴급사태 발령 종료 기간인 다음달 6일까지 일본 내 확산 속도 등 추이를 지켜보며 향후 대응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그와는 별개로 일본 국민들은 긴급사태 늑장 선언 등 안일한 초기 대응으로 확산세를 키운 아베 정부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한편, 일본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음에 따라 확진자 숫자처럼 역전된 한ㆍ일 양국의 ‘극과 극’ 풍경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홍인기 기자 hongik@hankookilbo.com

18일 일본 나라의 관광지에서 인적이 끊긴 가운데 사슴 한 마리가 거닐고 있다. 나라=신화 뉴시스
19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서울풍물시장이 인파로 붐비고 있다. 정부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음달 5일까지 유지하지만 일부 제한은 완화한다고 밝혔다. 뉴스1
19일 중랑구 서울 씨티교회 신도들이 인근 주차장에 차를 탄 상태에서 라디오를 통해 목사 설교를 듣는 차량예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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