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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유령’ㆍ방탄소년단 공연에 뜨겁게 달아오른 안방 1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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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유령’ㆍ방탄소년단 공연에 뜨겁게 달아오른 안방 1열

입력
2020.04.19 18:16
수정
2020.04.19 19:1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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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버, 매주 뮤지컬 1편씩 공개

방탄은 이전 공연 영상 올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25주년 공연 실황. 유니버설픽쳐스 제공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25주년 공연 실황. 유니버설픽쳐스 제공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과 K팝 그룹 방탄소년단이 지난 주말 전 세계 수백만 팬들을 열광시켰다. 공연장이 아닌 ‘안방 객석’에서다. ‘뮤지컬의 대가’ 앤드류 로이드 웨버는 ‘오페라의 유령’ 25주년 기념 공연 영상을 한시적으로 무료로 공개했고, 방탄소년단도 코로나19로 월드 투어가 중단된 상황에서 이전 공연 영상을 유튜브로 제공했다.

뮤지컬 공연이 잇달아 취소되는 가운데 온라인으로 방송된 ‘오페라의 유령’은 안방 극장 1열을 평정했다. 웨버가 18일 새벽 3시(한국 시간) 온라인에 중계한 ‘오페라의 유령’에 전 세계 안방 관객들이 열광한 것.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이 영상은 19일 오후 6시 현재 조회수가 1,000만건에 달하고, 댓글도 1만2,000개를 훌쩍 넘겼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2011년 영국 런던 로열앨버트홀 무대에 오른 ‘오페라의 유령’ 25주년 기념 공연 실황이다. 당시 관객 5,500명이 객석을 가득 메웠고, 유럽과 미국, 캐나다, 일본, 호주의 영화관에서도 생중계됐다. 유령 역은 세계적인 뮤지컬 스타 라민 카림루가, 유령의 뮤즈 크리스틴 역은 초연의 세라 브라이트먼 이후 최고의 캐스팅으로 꼽히는 시에라 보게스가 맡았다.

공연이 끝난 뒤 커튼콜 무대에는 웨버를 비롯해 제작자 캐머런 매킨토시, 작사가 찰스 하트 등 ‘오페라의 유령’을 탄생시킨 주역들도 등장한다. 세라 브라이트먼은 앤서니 왈로우, 콤 윌킨슨, 존 오웬 존스, 피터 조백 등 역대 유령 역 배우 4명과 함께 주제곡 ‘오페라의 유령’을 부른다.

9년 만에 안방에서 재현된 감동에 관객들은 “줄곧 이 순간만을 기다려 왔다” “어떻게 이런 작품이 무료인가” “8만번 본다고 해도 결코 질리지 않을 것”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건 마치 폭풍우 한가운데에서 햇빛을 만난 것과 같다” “힘겨운 시기에 유일한 탈출구가 됐다” “웨버에게 감사하다. 모두들 건강하길 바란다”라며 희망의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웨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 공연들이 멈춰 서자 지난 3일 유튜브에 ‘더 쇼 머스트 고 온(The Shows Must Go On!)’이라는 채널을 열고, 영국 시간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7시(한국 시간 토요일 새벽 3시)에 자신이 작곡한 인기 뮤지컬을 한 편씩 무료로 공개하고 있다. 앞서 ‘요셉과 놀라운 색동옷’과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가 상영됐고 ‘오페라의 유령’ 이후 4주간 4개 작품이 더 이어진다. 영상은 공개된 이후 48시간 동안 시청할 수 있다.

19일 유튜브 채널 '방탄TV'를 통해 스트리밍 서비스된 방탄소년단의 '방방콘'. 유튜브 캡처
19일 유튜브 채널 '방탄TV'를 통해 스트리밍 서비스된 방탄소년단의 '방방콘'. 유튜브 캡처

방탄소년단은 18, 19일 이틀간 지난 콘서트와 팬미팅 실황 8편을 유튜브 채널 ‘방탄TV’에서 24시간 동안 무료로 공개하는 온라인 스트리밍 축제 ‘방에서 즐기는 방탄소년단 콘서트(방방콘)’를 열었다. 18일에는 2014~2016년 사이 열었던 세 차례의 공연과 한 차례의 팬미팅 실황을 공개했고, 이튿날에는 2017~2018년 공연 및 팬미팅 실황을 내보냈다.

18일 정오부터 시작된 방송은 전세계 약 200만명이 동시에 시청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팬들은 실시간 채팅 창을 통해 세계 각국의 언어로 콘서트에 대한 소감과 추억 등을 나눴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방방콘’을 보며 현장의 열기를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도록 모바일 기기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가상의 응원봉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이와 별개로 ‘방탄TV’를 통해 자신들의 일상과 앨범의 준비 과정을 공개한다. 지난 17일 첫 주자로 나선 RM은 “새로운 걸 해보려고 (방송을) 켰다”며 “이런 시기에도 우리가 서로 연결돼 있고 여러 가지를 같이 나눠 보고 싶었다. 앞으로 일주일에 한 번 정도씩 우리의 일상을 공유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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