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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귀머거리다’ 작가, 서울시 장애인 복지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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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귀머거리다’ 작가, 서울시 장애인 복지대상 수상

입력
2020.04.19 16:28
수정
2020.04.1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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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연 작가가 그린 웹툰 '나는 귀머거리다' 일부. 네이버 웹툰 캡처
이수연 작가가 그린 웹툰 '나는 귀머거리다' 일부. 네이버 웹툰 캡처

“넌 왜 볼 때마다 벽에 붙어 다니냐.”

“아 선배, 한 번은 운전자가 좀 세게 박는 바람에 허리가 나갈 뻔 한 적도 있었고 그러다보니 벽에 붙어 다니게 되더라고요.”

네이버에 연재된 웹툰 ‘나는 귀머거리다’ 보행 편 내용이다. 청각장애인이 자동차 클랙슨 소리 등을 듣지 못해 겪은 위험 등이 솔직하게 그림에 담겨 독자의 공감을 샀다.

이 웹툰을 그린 이수연(30)작가가 올해 서울시 복지상에서 대상을 받는다.

서울시는 “이 작가가 자전적 웹툰 ‘나는 귀머거리다’로 장애 인식개선과 장애인 인권 증진에 앞장서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청각장애인인 이 작가는 2015년부터 2년 동안 ‘나는 귀머거리다’를 연재했다. 이씨의 만화는 세상을 바꿨다. 청각장애인의 의사소통 증진을 도와주는 실시간 문자통역 서비스를 비롯해 금융기관의 음성ARS(자동응답시스템)를 통한 본인 인증제도 개선, 해외여행 시 청각장애인 통신 중계서비스 등이 모두 이씨 웹툰에서 시작된 장애인 복지 정책이었다.

우수상엔 실로암 장애인자립생활센터장 남정한씨(44ㆍ시각장애)와 스타벅스 코리아 부점장 최예나씨(29ㆍ청각장애)가 선정됐다.

장애인 비당사자 부문 최우수상은 고려대학교 동아리 ‘인액터스’에, 우수상은 장애인 전문 의류를 개발한 박주현씨에 각각 돌아갔다.

서울시는 2005년부터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 당사자와 장애인 인권증진 지원자 2개 분야로 나눠 시상을 해왔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온라인 시상식으로 20일 진행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앞으로도 장애인이 당당한 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는 서울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정책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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