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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번주부터 코로나 봉쇄 완화… 전문가들 “검사 규모 3배는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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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번주부터 코로나 봉쇄 완화… 전문가들 “검사 규모 3배는 늘려야”

입력
2020.04.19 18:16
수정
2020.04.20 00:5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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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헌팅턴비치에서 일부 시민들이 ‘당장 캘리포니아를 개방하라’는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헌팅턴비치=AP 뉴시스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헌팅턴비치에서 일부 시민들이 ‘당장 캘리포니아를 개방하라’는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헌팅턴비치=AP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대 피해를 입은 미국에서 일부 주(州)정부가 규제 해제ㆍ경제활동 재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다만 빗장을 풀기 전까지 검사 규모를 적어도 3배는 늘려야 한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바이러스가 정점을 지났다는 여러 긍정적 징후를 계속 보고 있다”면서 “텍사스ㆍ버몬트가 20일부터 일부 사업장 영업을 재개하고 몬태나는 24일부터 규제 해제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텍사스는 20일부터 주립공원을 개장하고 24일 일부 소매점 영업을 재개한다. 미네소타에선 이미 전날부터 골프장ㆍ공원ㆍ요트 정박장ㆍ산책로 등 야외활동 시설이 열렸다. 알래스카는 소매업 분야 재가동 계획을 내주에 제시할 방침이다.

일부 주정부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주민들의 항의와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방침을 발표하면서 구체적인 시행 방안을 주정부에 일임하면서도 이튿날 주지사가 민주당 소속인 미시간ㆍ미네소타ㆍ버지니아를 지목해 “해방하라”는 트윗을 날렸다. 이들 지역에서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시위대에게 힘을 실은 것이다.

보건 전문가들은 그러나 검사 규모 확대가 먼저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하버드대 전문가들이 경제활동 재개 전까지 현행 하루 15만건인 코로나19 검사를 3배 이상인 50만건으로 늘릴 것을 권고했다”고 전했다. 최근까지 양성 판정 확률이 20% 가까이나 되는 건 전체 검사 건수가 충분치 않기 때문이란 것이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까지 검사 건수가 400만건 이상이란 사실만 강조하고 있다.

미국 내 확진ㆍ사망자 증가세는 다소 둔화하는 모습이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전날 “신규 입원자나 감염자가 3월 하순 수준인 2,000명에 그쳤다”며 “정점은 물론 안정기를 지났다”고 주장했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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