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병원, 문자 보냈지만 전송 안되고 보건소 통보도 누락
대구의 한 대학에 유학하던 스리랑카인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이 사실을 모른 채 본국으로 귀국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대구시는 뒤늦게 이 유학생에게 확진사실을 알렸고 질병관리본부는 세계보건기구(WHO)에 이 사실을 스리랑카 정부에 통보해 줄 것을 의뢰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스리랑카 국적 유학생이 2월24일 대구지역 한 병원에서 실시한 검사에서 확진판정을 받았다. 병원 측은 유학생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전송이 되지 않았다. 보건소 통보도 빼먹었다.
이 유학생은 자신이 감염된 사실도 모른 채 항공편으로 확진판정 3일 뒤 귀국했다.
이 같은 사실을 지난 17일 대구시가 검사결과가 등록되지 않은 사례를 처리하던 중 드러났다.
보건당국은 이 유학생 지인을 상대로 역학조사한 결과 출국 전 밀접접촉한 2명을 확인, 신종코로나 검사를 하기로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검사를 한 의료기관이 양성 사례를 보건소로 통보하면 보건소는 기초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이어 대구시에서 심층 역학조사를 추가로 실시한다”며 “이번 사례는 병원에서 보건소로 통보를 누락하는 바람에 관리하지 못한 사례로, 왜 이런 문제가 생겼는지 점검해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광진 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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