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 협력사를 지원하고자 상생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우선 회사가 운영 중인 협력사 상생펀드의 가용금액 1,300억원을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협력사에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중소 협력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저금리 동반성장 펀드 3,000억원과 무이자 납품대금지원 펀드 700억원 등 총 3,700억원의 상생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또 다음달부터 월 6,000억원 규모인 중소 협력사 납품대금 지급을 월 3회에서 월 4회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금 지급 주기가 10일에서 7일로 단축되면 1차 협력사는 물론 2, 3차 협력사의 자금 회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지급 정책은 코로나19 사태가 끝난 뒤에도 유지된다. 아울러 다음달까지 협력사에 총 30만장의 마스크를 제공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에도 국내 반도체 생태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중소 협력사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동참하고 있다. 회사는 사업장이 있는 경기 이천과 충북 청주의 지역화폐 25억원어치를 사서 지역사회 지원, 협력사 상생, 사회공헌 등에 활용했고, 경기 분당 사무소에선 1억원어치 지역화폐를 구입해 2월 중순부터 8주간 주변 음식점 이용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훈성 기자 hs0213@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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