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 대구·경북(TK) 낙선한 민주당 후보들도 위로
박원순 서울시장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대구 수성갑에 출마했다 낙선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위로했다. 박 시장은 김 의원을 비롯,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 불모지나 다름 없는 대구·경북(TK) 지역에 도전했다 낙선한 민주당 후보들에게도 위로와 격려를 전했다.
박 시장은 19일 페이스북에 ‘기꺼이 험지에 뛰어들었던 분들의 그 마음과 꿈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김부겸 의원님! 울지 마시라.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 더 크게 쓰이실 때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 시장은 “이번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대승을 거두었다”며 “민주당의 승리 뒤에는 이른바 험지에서 뛰어주며 기꺼이 패배를 각오한 많은 후보들과 그 후보들을 위하여 온 힘을 다하여 동분서주한 운동원들, 자원봉사자들이 많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구ㆍ경북ㆍ부산ㆍ경남ㆍ울산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들을 거론하며 “대부분 한 번도 이겨본 적 없는 곳에서 기적을 만들려고 했던 분들이다. 어쩌면 이분들의 존재 그 자체가 기적이 아닐까”라고 전했다.
김부겸 의원은 지역주의 극복에 앞장서겠다며 지난 2012년 19대 총선 때 민주당 불모지인 대구에 처음 출마한 뒤 낙선을 경험했지만, 2016년 20대 총선에서 당선됐다. 하지만 이번 대구 수성갑에서 39.2%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59.8% 득표율을 기록한 주호영 미래통합당 후보에게 패했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