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페이스북으로 ‘가로세로 연구소’ 유튜브 방송 공유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직전 세월호 유가족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차명진 미래통합당 경기 부천병 후보가 ‘사전투표 음모론’을 거론하며 “다시 최일선에 서겠다”고 밝혔다.
차 후보는 18일 페이스북에 ‘사전투표 조작의혹’이라는 제목의 ‘가로세로 연구소’ 유튜브 방송을 공유하며 “저도 처음에는 안 믿었다”고 전했다. 차 후보는 “‘사전선거 투표용지가 이상하다, 두부배달용 박스에 실려갔다’는 이런 얘기 나올 때는 그냥 관리소홀 정도로 여겼다”며 “근데 가로세로연구소의 이 얘기 한번 들어 보라. 최소 12곳에서 사전선거 결과가 이상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A후보와 B후보의 관내득표ㆍ관외득표 비율이 똑같다고 한다”며 “같은 시험을 치른 두 학생의 답안지가 정답이나 오답이나 할 것 없이 숫자 하나 안 다르게 똑같다면 이상한 거 아닌가”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 그런 경우가 전국에서 12곳이나 발생했다고 한다”며 “미래통합당 지도부 뭐하시나”라고 덧붙였다.
차 후보는 이어 또 한 차례 글을 올려 “저는 힘 빠지거나 낙담하지 않았다”며 “처음부터 가시밭길 과정도 참담한 패배의 결과도 예측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제 소명이라 생각했기에 피하지 않고 뛰어들었다”며 “다시 전선에 서겠다. 지금은 때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앞서 차 후보는 막말 논란으로 미래통합당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제명됐지만 법원 결정으로 후보 자격을 유지할 수 있게 돼 선거를 완주했다. 차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32.5%를 득표율을 기록, 60.5%를 득표한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패했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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