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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게’ 노라조, 현천마을서 콘서트 “전인화·허재 만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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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게’ 노라조, 현천마을서 콘서트 “전인화·허재 만나 행복”

입력
2020.04.1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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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라조가 MBN ‘자연스럽게’에서 현천마을을 방문했다. 방송 캡처
노라조가 MBN ‘자연스럽게’에서 현천마을을 방문했다. 방송 캡처

남성 듀오 노라조가 현천마을에서 콘서트를 열었다.

지난 18일 방송된 MBN ‘자연스럽게’에서는 올해 산수유 축제 방문 예정이었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행사 일정이 취소됐다는 노라조가 현천마을을 찾아왔다.

노라조는 “행사 취소에 굴하지 않고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콘서트를 하러 왔다”며 구례 곳곳을 배경으로 노래를 불렀다. 또 2차로 현천마을 주민들을 방문해 안전거리 유지 콘서트를 선보여 마을을 흥분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노라조와 전인화 허재 김종민 조병규의 현천 유랑단이 펼친 안전거리 유지 콘서트 덕분에 바깥출입을 못해 지루하던 할머니들, 코로나19로 딸의 결혼식마저 미뤄야 했던 부녀회장님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었다.

성황리에 공연을 마친 노라조는 현천비앤비에 도착해 무대의상을 벗고 노래할 때와는 딴판인 시골 청년의 모습으로 변신했다. 시금치 카레를 메뉴로 정한 조빈은 프로급 요리 실력을 보여 원흠을 감동시켰다.

식사를 하던 원흠은 조빈에게 “현천마을 이웃들과 원래 친분이 있었느냐”고 물었고, 조빈은 “친분은 없었고, 오로지 팬심 뿐이었다”고 답했다. 조빈은 “특히 전인화 선배님이 2001년 10월 25일 드라마 ‘여인천하’의 문정왕후 의상으로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시구하신 것, 허재 감독님이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선서하시던 모습을 잊을 수 없다”며 “이런 분들과 함께 할 수 있다니 스스로 ‘조빈, 많이 컸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흐뭇해했다.

한편 코재 하우스에서는 앞서 담가둔 코재 막걸리의 개봉식이 이뤄졌다. 기대감 속에 뚜껑이 열린 전통 막걸리는 충격적일 만큼 새콤했지만, 산수유 막걸리는 다행히 달달함과 함께 훨씬 나은 맛을 자랑했다.

금손 전인화는 조병규와 함께 만든 도토리묵을 이날의 안주로 준비해 코재 하우스로 돌아왔고, 그동안 충격적인 비주얼의 현천오형제로 변신한 노라조와 허재 김종민 조병규의 모습을 보고 경악했다. 쇼킹한 비주얼의 현천오형제는 현천마을 이웃들 대 노라조의 족구 경기 끝에 모두가 벌칙인 페이스 페인팅을 하고 노라조의 무대 의상을 입게 되면서 탄생했다. MC 김국진 역시 “허재를 오랫동안 알았지만, 저런 모습은 처음이야”라며 놀라워했다.

전인화까지 찬란하게 빛나는 노라조 무대의상을 걸친 뒤, 즐거운 막걸리 파티가 이어졌다. 노라조는 개성 넘치는 콘셉트를 고수하는 이유에 대해 “주변에서 이 정도 했으면 좀 멋있는 것 해도 된다고도 하지만, 어린 팬들이 계속 봐 오던 노라조의 모습과 다르면 실망할 것 같다는 생각에 할 수 있는 데까지 이 모습을 유지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라조 팬 조병규가 노라조표 발라드인 ‘형(兄)’을 신청했고, 노라조는 아침부터 30곡째 라이브를 소화했음에도 구성진 밥상머리 라이브를 선보여 이웃들의 열렬한 갈채를 받았다.

정한별 기자 onest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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