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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는 영악한 바이러스? 국내 ‘재양성’ 총 17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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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는 영악한 바이러스? 국내 ‘재양성’ 총 173명

입력
2020.04.1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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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 해제 이후 다시 양성 판정을 받은 국내 환자가 18일 현재까지 총 173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대비 10명 늘어난 수치다. 정부가 생활방역으로의 전환을 고려하는 시점에 ‘재양성’ 사례가 지속되면, 지역사회 감염의 새로운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뉴욕의 시민과 경찰들이 뉴욕대 메디컬센터 앞에 모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에게 응원을 보내자 한 병원 관계자가 눈물을 훔치고 있다. 뉴욕=AP연합뉴스
미국 뉴욕의 시민과 경찰들이 뉴욕대 메디컬센터 앞에 모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에게 응원을 보내자 한 병원 관계자가 눈물을 훔치고 있다. 뉴욕=AP연합뉴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에서 “18일 0시 기준 총 173명이 자가격리 해제 후 재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대구가 72건으로 가장 많고 경북이 56건, 경기 14건 등이다”라고 밝혔다.

재양성 사례는 자가격리 해제 전 두 차례 실시한 PCR(유전자 증폭) 검사에서 모두 신체에 바이러스가 없는 ‘음성’으로 나왔는데, 얼마 후 다시 ‘양성’ 판정을 받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달에는 경기 김포의 일가족 3명 전원이 신종 코로나 완치 후 재양성 판정을 받기도 했다. 재양성은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는 보고된 적 없으며, 메르스(MERSㆍ중동호흡기증후군) 때는 단 한 건 확인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두고 “상당히 영악한 바이러스(권준욱 부본부장)”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방역당국은 아직까지 재양성에 대한 뚜렷한 이유를 찾지 못했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이날 “바이러스의 어떤 남아 있는 조각이 증폭된 것이냐 또는 숙주의 면역이 약화된 상태에서 제대로 항체가 형성되지 않아 재활성화 된 것이냐 또는 검사의 오류인 것이냐 등등 여러 가지 가설을 가지고 계속 조사 중”이라며 “일단은 격리해제가 끝난다 해도 14일 더 자율적인 자가격리를 하도록 조치를 취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브라질 아마조나스주 마나우스의 한 병원에서 지난 17일(현지시간)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시신을 안치실로 옮기고 있다. 마나우스=AP연합뉴스
브라질 아마조나스주 마나우스의 한 병원에서 지난 17일(현지시간)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시신을 안치실로 옮기고 있다. 마나우스=AP연합뉴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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