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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뉴욕 증시 ‘치료제 기대’로 껑충… 다우지수 2.99%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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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뉴욕 증시 ‘치료제 기대’로 껑충… 다우지수 2.99% 급등

입력
2020.04.18 09:31
수정
2020.04.1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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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3일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거래를 하고 있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지난달 13일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거래를 하고 있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경제 재개 가능성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기대가 뉴욕 증시를 끌어 올렸다. 17일(현지시간) 뉴욕 거래소 주요 지수가 껑충 뛰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04.81포인트(2.99%) 급등한 24,242.49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75.01포인트(2.68%) 오른 2,874.5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7.78포인트(1.38%) 상승한 8,650.14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을 이끈 것은 코로나19 치료제 소식이었다.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에 고무적인 효과를 보였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기대가 급부상했다. 의료 전문 매체인 STAT뉴스는 시카고대 연구진이 환자들에게 렘데시비르를 투약한 결과 대다수가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빠르게 회복돼 1주일 이내에 퇴원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개발사 길리어드는 “임상 최종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지만 이날 길리어드 주가는 10% 가까이 뛰었다. 치료제에 대한 기대가 본격적으로 반영된 셈이다.

미국의 경제 재개 움직임도 증시 상승에 한 몫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날 ‘3단계 경제 활동 정상화 지침’에 이어 텍사스주는 다음 주부터 일부 의료 활동과 쇼핑, 공원 방문 등에 대한 제한을 완화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텍사스주는 초기 재개 조치가 제대로 작동하면 오는 27일 주간에 봉쇄를 더 풀 방침이다. 노스다코타, 오하이오, 테네시를 포함한 일부 주의 주지사들도 이르면 다음 달 1일부터 경제활동을 재개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10.43% 급등했고, 금융주도 5.57% 올랐다. 기술주는 1.38% 상승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효과적인 코로나19 치료제가 나올 경우 상황이 빠르게 반전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톰 리 펀드스트래트 글로벌 어드바이저 연구 담당 대표는 “효과적인 치료제는 엄청난 일로 백신보다도 더 빠르게 경제 및 일상 사회생활을 재개할 수 있는 길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치료제는 치료가 필요한 사람에게만 제공되기 때문에 더 안전하고 확장성이 있다”고 밝혔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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