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EBS 찾은 유은혜 “문제 신속히 개선해 달라” 당부
당국 “전면 온라인 개학하는 20일이 최대 고비”
초ㆍ중ㆍ고 약 400만명이 원격수업에 참여한 지 이틀째를 맞은 17일에도 일부 학생들이 EBS 홈페이지 로그인에 어려움을 겪는 등 기술적인 문제가 이어졌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4일만에 EBS를 다시 찾아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을 당부했다.
EBS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2분부터 오전 10시5분까지 1시간여 동안 사회관계망서비스(SNS) ID로 EBS홈페이지에 로그인할 수 없는 오류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 SNS ID로 원격수업 플랫폼인 ‘EBS온라인 클래스’를 이용하려던 학생과 교사들이 불편을 겪었다. EBS 관계자는 “EBS 통합로그인의 기술적인 문제였다”며 “EBS ID를 사용하면 로그인에 문제가 없었고 EBS온라인 클래스는 정상 운영됐다”고 설명했다. EBS온라인 클래스는 전날에도 오전 9시52분부터 약 50분 동안 교사들이 제작해 올린 일부 동영상의 재생이 지연됐다.
유 부총리는 이날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EBS 현장기술상황실을 찾아 전날 발견된 동영상 재생 문제와 학교 현장에서 요구하는 EBS온라인 클래스 기능 개선 방안에 대해 신속한 처리를 당부했다. 유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원격수업의 기본 토대인 학습관리시스템(EBS온라인 클래스)이 안정적인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세밀하게 점검하고 신속하게 대응해 달라”고 주문했다. 유 부총리가 EBS를 찾은 것은 지난 8일, 13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유 부총리가 방문한 지난 13일에도 2시간 30분가량 EBS온라인 클래스에서 시스템 오류가 발생했다.
교육 현장에서는 e학습터, EBS온라인 클래스의 경우 서버 용량이나 로그인 문제 외에도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고 지적한다. 서울 송파구 한 중학교 이모(44) 교사는 “EBS온라인 클래스는 동영상도 꼭 저화질과 고화질 두 개를 올려야 하고, 동영상 재생 시간도 직접 재서 기입해야 하는 등 불편함이 많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 교사 김모(45)씨도 “여전히 동영상 업로드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유튜브 링크를 걸거나 아예 새벽 시간대를 이용한다”고 토로했다.
교육당국은 초ㆍ중ㆍ고가 전면 온라인 개학에 돌입하는 20일이 플랫폼 운영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BS온라인 클래스의 일일 총 이용자 수는 1단계 온라인 개학일인 지난 9일 66만9,000명에서 지난 14일 106만6,000명으로 100만명을 돌파했고, 2단계 개학일이었던 16일에는 하루 187만명이 이용한 것으로 추산된다. e학습터의 이용자도 지난 9일 70만6,000명에서 지난 14일 88만8,000명으로 급증했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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