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프리즘] 답답한 실내생활 ‘코로나發 두통’ 늘어… 규칙적 운동, 수면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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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프리즘] 답답한 실내생활 ‘코로나發 두통’ 늘어… 규칙적 운동, 수면이 중요

입력
2020.04.2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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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훈 대한통증학회 회장(경북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힘들고 긴장된 생활이 이어지면서 없던 두통이 생겼다는 사람이 크게 늘었다. 두통은 대부분의 사람이 한 번쯤 겪게 되는 흔한 증상이다.

머리가 아픈 증상은 뚜렷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원발두통과 외상ㆍ감염ㆍ두개내 출혈 등의 원인질환이나 기저질환에 의해 유발되는 이차두통으로 나눌 수 있다. 원발두통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바로 긴장형두통이다. 머리 양쪽이 조이거나 무거운 것을 뒤집어쓴 듯한 압박감이나 박동성 통증이 가장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다. 일상적인 동작이나 운동 등으로 인해 악화될 때가 많다. 진통제의 과다한 사용, 우울증과 불안의 동반, 과체중 등으로 인해 두통이 만성화되기 싶다.

긴장형두통은 휴식이나 수면, 운동 등을 통해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우울증이나 불안한 감정이 동반되면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는 수면장애를 겪을 수 있다. 급성기에는 아세트아미노펜 같은 소염진통제 등을 먹는 것이 좋다. 하지만 두통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약물을 너무 자주 먹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특히 만성적인 두통이라면 효과가 없고 오히려 약물 과사용두통을 유발할 우려가 높아진다.

편두통은 일상이나 사회생활에 지장을 가장 많이 초래하는 중증 원발두통이다. 편두통 환자의 60% 이상이 가족력을 가지고 있다. 생리ㆍ냄새ㆍ음식(초콜릿, 포도주, 치즈, 토마토, 중국음식) 등 매우 다양한 유발 요인이 있다. 전형적인 증상으로는 머리 한쪽에 쪼는 듯한 박동성으로 나타나지만 양측 모두 생길 때도 많다. 오심ㆍ구토가 생기고 빛이나 소리로 인해 더 악화되므로 이를 회피하는 공포가 생기기도 한다.

편두통 환자 가운데 3분의 1 정도는 편두통이 생기기 전에 전조 증상이 나타난다. 눈부심과 시야장애 등이 가장 흔한 전조 증상이다. 이 밖에 피로, 집중력 저하, 경부 경직, 빛ㆍ소리 민감, 하품, 안면 창백 등 다양한 전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편두통이 사라져도 무력감, 졸림, 근육통 등이 생길 수 있다.

두통을 치료하려면 두통 시작 후 재빨리 통증을 줄여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급성기 때 심한 두통으로 중추 감작(感作)이 일어나면 두통 개선율이 현저히 떨어진다. 따라서 두통에 생기기 시작하는 초기에 소염진통제ㆍ에르고타민ㆍ트립탄 등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 증상이 심각하다면 베타차단제ㆍ항우울제ㆍ항경련제 등의 예방 약물을 사용해야 한다.

두통은 이처럼 약물 치료가 기본이다. 하지만 진통제를 남용하다간 두통이 더 악화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또한 약물 치료에 반응하지 않을 때에는 대후두신경차단, 통증유발점 주사, 경부신경차단, 교감신경차단 등의 시술을 시행할 수 있다. 이러한 신경차단시술은 통증 전달 경로를 막아 민감해진 근육과 신경을 이완ㆍ안정화시켜 약물로 해결되지 않는 두통을 치료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두통 진단은 거의 대부분 병력 청취와 이학적 검사에 의해 정해질 때가 많다. 그러나 발열, 체중 감소, 경련, 정신착란, 갑작스러운 발생, 40세 이후 발생, 암 등이 있다면 이차성두통이나 다른 동반질환을 감별하기 위해 뇌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같은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

특히 경추성 두통은 뒷머리ㆍ목ㆍ등에 주로 발생하지만 어깨나 팔까지 저린 느낌이 동반될 수 있다. 특정한 움직임에 따라 증상이 악화되며 어지러움ㆍ이명 등이 생길 수도 있다. 경추성 두통은 약물 치료로 호전되지 않을 때가 많아 경추부에 선택적 신경차단술을 통하여 확진 및 향후 치료 방침을 정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두통 환자는 유발인자 회피와 함께 규칙적인 운동과 식사, 수면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실내 생활이 많아지면서 답답하고 두통까지 생기는 사람이 늘고 있다. 하지만 규칙적인 스트레칭과 운동, 긍정적인 마음을 유지한다면 코로나19로 인한 두통도 이겨내고 건강도 유지할 수 있다. 그리고 통증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통증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볼 것을 권한다.

전영훈 대한통증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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