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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단산중, 코로나19가 바꿔 놓은 ‘화상’ 학생회장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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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단산중, 코로나19가 바꿔 놓은 ‘화상’ 학생회장 선거

입력
2020.04.1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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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로 선거운동, 구글 링크 투표로 비밀 보장 “만족도 높아”

경북 영주 단산중학교가 지난 13일 화상으로 학생회장단 선거를 하고 있다. 단산중학교 제공
경북 영주 단산중학교가 지난 13일 화상으로 학생회장단 선거를 하고 있다. 단산중학교 제공

경북 영주 단산중학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등교를 못하는 상황에서 학생회장단 선거를 실시간 화상으로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전교생이 17명인 단산중학교는 지난 13일 학생회장 2명, 부회장 2명의 후보가 출마한 회장단 선거를 했다. 일주일 전에 학생회장단 선거 사실을 학생들에게 고지했고, 각 후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선거운동을 했다.

선거 날에는 학생부장 교사가 각자 집에서 수업을 듣는 전교생을 화상으로 불러들인 상태에서 출마 후보들이 공약을 포함한 소견발표를 했다. 이어 학생들은 ‘구글 링크 투표’로 클릭해 투표를 했고, 무기명 비밀투표에 맞게 지지표 집계만 그래프로 떠 당선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이날 선거에서 3학년 윤재신 군이 학생회장, 2학년 황은혜 양이 부회장에 당선돼 올해 단산중학교 학생회를 이끌어가게 됐다. 당선된 학생들에게는 축하의 박수, 아쉽게 탈락한 학생에게는 격려의 박수를 보내는 모습도 화상으로 보여졌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개학으로 수업을 진행하면서 선거도 온라인으로 치르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 학생들은 투표에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고 학교 측은 밝혔다.

윤성용 단산중학교 교장은 “온라인 수업으로 매체에 숙달된 상태에서 학생회 임원을 선출해서 인지 처음 해 보는 경험이었지만 학생과 학부모들의 만족도도 높았다”고 말했다.

이용호 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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