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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경기교육감 “9월에 새 학년 시작하는 교육개혁 추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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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경기교육감 “9월에 새 학년 시작하는 교육개혁 추진하겠다”

입력
2020.04.1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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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사태로 공론화 되는 ‘9월 신학기제’ 도입 목소리 

이재정 경기교육감이 올해 초 경기도교육청 방촌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경기교육청 제공
이재정 경기교육감이 올해 초 경기도교육청 방촌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경기교육청 제공

이재정 경기교육감이 ‘9월 신학기제 도입’을 거듭 주장하고 나섰다. 지난달 ‘하나의 전제’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코로나19) 확산으로 개학이 거듭 연기된 상황을 해소할 대안으로 이를 제시한 데 이어 본격 추진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이 교육감은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제 본격적으로 9월학기를 새 학년도의 시작으로 하는 교육개혁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9월 신학기제란 말 그대로 현재 3월인 초ㆍ중ㆍ고 및 대학의 개학을 9월로 바꾸는 학제 개편을 가리킨다. 코로나19로 개학이 미뤄진 데 이어 ‘온라인 개학’이라는 초유의 상황에 교육계를 비롯해 정치권에서도 9월 신학기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온 바 있다. 이 교육감은 앞서 한 포럼에서도 “(이 달) 20일에도 정상적인 개학을 못 한다면 9월 개학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이미 주장하기도 했다.

이 교육감은 이날도 “이것은 무엇보다 2020년 봄 새 학기를 부실하게 마치면 안 된다는 판단에서 출발한 것”이라며 “학생들에게 다 같은 어려움이니 재난으로 생각하고 그냥 최선을 다해서 학기를 마치자고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그는 온라인 개학에 대해서도 “여전히 실험적인 과정”이라며 “4월 20일 학교를 정상적으로 연다 하더라도 사회적 거리를 두는 일 등 어려움과 함께 수업을 못한 7주간의 학습 손실을 어떻게 회복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가 지난달 초ㆍ중ㆍ고교 등교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하면서 9월 신학기제 관련 주장은 이어지고 있다. 이 교육감은 “이렇게 9월 학기제로 하자는 정책은 이미 여러 정권을 거치면서 정부나 의회는 물론 교육계에서 20~30년 동안 주장해온 일”이라며 “지금이 천재일우의 유일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도 김경수 경남지사가 앞서 “3월에 개학하는 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 우리나라를 제외하면 일본과 호주밖에 없다”며 논의에 불을 지폈다.

이 교육감은 “이제 우리 사회가 집중적으로 이 의제를 논의하여 개혁의 길로 가야 한다”며 “이미 우리는 2025년부터 고교 교육과정을 학점제로 전환한다. 교육개혁은 국가의 미래를 만드는 기초”라고 했다. 그러면서 “때가 왔다. 교육계에서 본격적인 논의를 하고 정치권과도 이야기를 나누겠다”고 글을 맺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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